파업 수순 들어간 현대차 노조, 쟁위행위 찬반 83.2% 압도적 가결

  • 입력 2021.07.08 08: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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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쟁위행위 찬반 투표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가 지난 7일 전체 조합원 4만8599명 가운데 4만3117명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3만5854명이 찬성했다고 이날 오후 늦게 밝혔다.

아 밖에 반대 4944명, 기권 5482명, 무효 2319명에 그치며 현대차 노조는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포함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8일 집대위 출범과 함께 교섭 결렬 보고 대회를 시작으로 중앙노동위 쟁의조정 신청 등 절차를 거쳐 13일 이후 파업 등 강경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2019년 이후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와 2020년 코로나 19 확산으로 파업을 벌이지 않고 임금 및 단체협상을 무분규로 이끌어냈다.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 행위를 추진한 배경은 핵심 요구에 사측과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및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과 64세 정년 연장을 핵심으로 한 교섭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에 경영성과급 100%+300만원을 제시하고 정년 연장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아직 협상 여지가 남아있지만 노사 양쪽 제시안 격차가 매우 커 난항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코로나 19, 반도체 부족 사태 등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가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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