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22.3% 불안한 증가 '수출 기저효과, 코로나 19 재확산 변수'

  • 입력 2021.07.01 17:2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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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이 국내 판매 부진과 수출 호조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실적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총 판매량은 367만39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00만4742대 대비 2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판매량은 증가세로 마감했지만 업계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전체 증가세를 견인한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축으로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에 불과하고 잘 버텨준 국내 시장마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총 판매량 가운데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감소한 73만6030대, 해외 수출과 판매는 31.3% 증가한 293만7908대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 되면서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판매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계약 추이로 보면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19 재 확산과 특히 국내 대부분 완성차 업체가 노조와 벌이고 있는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변수로 지목했다. 이 관계자는 "신흥 경제국을 포함한 해외 주요 시장에서 유독 코로나 19 재 확산 우려가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하반기 자동차 수요 전체에 매우 민감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브랜드별 상반기 판매 실적은 현대차가 국내 38만6095대, 해외 164만2879대 등 총 202만8974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총 판매량은 26.2% 늘었고 국내 0.4%, 해외 실적은 34.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는 23.9% 증가한 총 144만3637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27만8384대, 해외 판매는 31.5% 증가한 116만5253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총 판매량은 8.7% 감소한 12만7907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13.6% 감소한 2만7420대, 수출은 7.2% 감소한 10만487대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총 4만1760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8%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2만3230대에 그치며 44.1% 줄었지만 수출은 56.6% 증가한 1만853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총 판매량은 19.2% 감소한 3만1660대로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32.8% 줄어든 2만901대, 수출은 32.9% 증가한 1만759대로 마감했다. 업계는 그 동안 부진했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트레일블레이저와 XM3 본격 수출로 하반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판매도 해외 시장 기저 효과로 증가세로 마감을 했다. 5개 완성차 6월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8% 증가한 64만3527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21.4% 감소한 13만1875대에 그쳤고 반면 해외 판매는 28.6% 증가한 51만1652를 기록했다.

한편 6월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는 기아 K8 등장에서 9483대를 기록한 현대차 그랜저가 굳건하게 지켰다. 기아 카니발(6689대), 쏘나타(6689대), 쏘렌토(6081대)가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일반 승용 모델인 MPV를 고집하고 있는 현대차 스타리아가 4304대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이 밖에 현대차와 기아 이외 브랜드는 톱10 목록에 진입하지 못한 것도 6월 시장에서 주목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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