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청산가치 높다 중간보고에 발끈 "자구안 폄훼, 인가전 M&A 총력"

  • 입력 2021.06.29 13:2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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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법원 제출을 앞두고 있는 쌍용차 청산(파산)·계속기업가치 분석 중간보고서가 "청산 가치가 높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에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조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이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중간보고서 내용을 전한 일부 언론에 따르면 쌍용차가 모든 자산을 처분하는 청산 가치가 100이라면 계속 유지됐을 때 가치는 이 보다 낮은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쌍용차는 조사위원 조사 결과보고는 오는 30일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며 따라서 지난 28일 일부 매체에 보도된 보고서 관련 평가 결과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법원에 제출될 조사보고는 M&A 성사 시 인수 의향자 사업계획 또는 시너지 관련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청산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쌍용차는 29일 조사위원 중간보고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통해 "계속 기업 가치는 어떤 연구 기관의 국내외 자동차 시장 전망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 질 수 있으며 따라서 이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M&A 성사 여부나 청산 등을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쌍용차는 지난 28일, 매각 공고를 하고 인수 대상자를 몰색하는 상황에서 청산 가치가 높다는 조사위원 분석 결과가 나오자 당혹해 하고 있다. 무엇보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 후 조사결과와 관계없이 M&A 추진이 결정돼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기업 가치와 청산 가치를 비교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가 전 M&A는 계속 기업가치와 청산가치와 무관하게 M&A를 통해 회사를 회생 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인가 전 M&A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 추진에 나선 만큼 향후 사업계획을 토대로 잠재 인수자와 협의해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구계획을 원만하게 추진해 정상적인 생산, 판매를 활동을 시장 우려를 불식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전 임직원 2년 무급휴직과 자산 매각 등을 골자로 한 회생 자구안을 시행 중이다. 쌍용차는 특히 노사가 마련하고 추진중인 자구안이 국내 산업계에서 유례가 없는 초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폄훼나 청산 가능성 또는 M&A 불투명성 등이 거론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 청산가치가 높다는 보도 이후 협력사 및 영업 일선 불안감이 조성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인가전 M&A를 성사시키려는 노사 모두의 노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쌍용차 인수에 의향을 보인 곳은 HAAH오토모티브, 에디슨모터스 등 4개 업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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