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UAM' 국내서 운용 개념서 발표… 운항 중심 체계 눈길   

  • 입력 2021.06.10 17:54
  • 수정 2021.06.10 18:1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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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처음으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의 운용 개념을 수립한 '운용 개념서(ConOps)'가 발표됐다. 10일 건국대학교와 대한항공은 공동 연구를 통한 도심항공 모빌리티 운용 개념서를 서울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막한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이번 공개된 운용 개념서는 건국대와 대한항공의 도심항공 모빌리티 운용 체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질적 운항 중심의 내용을 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앞서 도심항공 모빌리티 분야 세계 최초로 발표된 운용 개념서는 지난해 6월, 미국 연방항공국이 정책적 차원에서 서술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의 자회사 '엠브레어엑스'가 같은해 12월 도심 항공교통 흐름관리 개념서를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 미국 항공우주국 역시 조금 더 많은 수의 비행체들이 운용되는 UML 4(UAM Maturity Level 4)에 대한 운용 개념서를 선보이는 등 세계적으로 다양한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발표된 건국대와 대한항공의 운용 개념서는 국내서 처음으로 해당 분야 개념서로의 의의 뿐 아니라 지금까지 정책 및 연구 차원에서 항공 교통 흐름 관리 차원의 개념 수립과 달리 실질적 운항 차원에서 개념을 정립했다는 부분에서 더욱 큰 의미를 띠고 있다. 

이번 운용 개념서의 작성을 맡은 건국대 항공우주 설계 인증 연구소는 도심항공 모빌리티의 비행체 설계, 세부 기술 개발, 운용 체계 수립 및 디지털 트윈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어 전문성을 더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달 도심항공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진출을 위한 TF를 구성하는 등 관련 분야의 적극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개념서에서 건국대와 대한항공은 연구적 성과와 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장애물이 많은 저고도에서도 안전하게 운항이 가능하도록 운용 개념을 새롭게 수립한 부분에서 눈길을 끈다. 

해당 운용 개념서의 내용에는 기존 항공기 운용을 위한 ATM(기존 항공기) 환경 내에서 UTM(저고도 무인항공기)과 UATM(도심 항공 모빌리티)이 운영될 경우 다양한 비행체의 동시 운항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따른 복잡성을 해소하기 위해 정해진 구역 범위 내 고도 분리를 제안했다. 다만 지역 및 환경 변수에 따른 차등 적응을 예외로 뒀다. 

또한 해당 기술 발전에 따른 운항 수용량, 도심 항공 교통 흐름 관리 기법, 도심 항공 모빌리티 제어, 운항 관리 수준 등이 변화되는 것을 감안해 각 단계를 3가지로 나누고 그에 따른 세부적 운용 개념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국내 공역의 경우 비행 제한 및 군작전 구역 등 복합적인 환경으로 구성된 만큼 기술적 성숙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정부가 지정한 회랑을 통한 운항을 제안하는 등 국내에 맞는 실질적 운용 개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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