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탄력 받은 토요타, 하이브리드 비중 95%...적기 출고로 세 몰이

  • 입력 2021.06.03 12: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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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람을 타고 토요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국수입차협회 5월 수입차 신규 등록 현황에 따르면 토요타는 렉서스 브랜드 포함 1633대를 팔았다. 토요타 5월 신규 등록 대수는 626대로 올해 월간 판매량 가운데 가장 많았고 1007대를 기록한 렉서스는 연말 프로모션으로 수요가 몰린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 1년여 만에 1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 판매 증가는 친환경 그리고 최근 고유가로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특히 수입 브랜드 대부분이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장 가동 및 생산 중단 사태로 물량이 부족해 출고 적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 토요타는 안정적인 수급으로 적기 출고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경쟁력이 되고 있다.

특히 토요타와 렉서스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토요타는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 2507대 가운데 90% 이상인 2273대, 렉서스는 3813대 중 98.2%인 3743대를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토요타 캠리와 라브4 , 렉서스 ES 300h가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카는 순수 내연기관 대비 많게는 30% 이상 높은 실주행 연비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같이 별도 충전 없이 이용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개별 소비세, 취득세 등 세금 혜택과 함께 공영주차장 이용 요금도 할인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국산차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최근 늘고 있다. 

특히 렉서스 ES 300h는 지난 2012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2020년까지 8년 연속 하이브리드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올해 3월까지 누적 기준 5만대를 넘어섰다. 렉서스는 지난 3월 플래그십 세단 ‘뉴 LS 500h, 4월 플래그십 스포츠카 ‘LC 500 컨버터블’을 출시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국내에 소개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적기 출고가 가능했던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독일과 미국 브랜드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심각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국내로 들여 오는 물량이 급감한 반면, 토요타는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한국 토요타에 따르면 렉서스 브랜드는 1개월, 토요타 모델도 시에나(약 2개월)를 제외하면 대부분 1개월 이내 출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을 비롯한 수입 브랜드는 계약 후 많게는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심각한 출고 적체로 고객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일부 브랜드는 전월 대비 신규 등록 대수가 급감했다. 이 여파로 매월 큰 폭으로 이어졌던 수입차 증가세가 5월 크게 둔화됐지만 한국 토요타는 적기 출고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토요타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함께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신차뿐만 아니라 토요타와 렉서스 차량을 보유하고 있거나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도 무상점검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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