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살 때 스타일보다 "안전" 그리고 국산은 감성ㆍ수입은 브랜드

  • 입력 2021.05.31 08: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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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살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안전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나 디자인은 후 순위로 밀려났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최근 1년 이내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핵심구매이유(KBF)를 묻고 2016년 결과와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안전성'이다. 2016년 조사에서는 ‘외관 스타일’과 ‘가격 또는 구입조건’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다.

국산차와 수입차 우선 고려 사항 순위에도 극명한 차이가 났다. 국산차 구매자는 신모델, 첨단 및 편의사양, 승차공간, 크기를 중요하게 생각한 반면 수입차는 회사와 브랜드, 모델 명성과 평판, 내구성, 품질 순이다. 국산은 상품성, 수입은 회사와 이미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가장 먼저 고려하는 3대 항목은 안전성과 외관스타일, 가격 및 구입조건이다. 2017년까지는 외관스타일과 가격 및 구입조건 최우선 고려사항이었지만 2018년부터 안전성이 1위로 올라섰다.

안전성에 대한 선호도는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5.9%가 선택해 2016년보다 7.6%p 늘어났다. 외관스타일은 45.4%, 가격 및 구입조건은 37.3%로 나타났다. 가격 이상으로 차량 안전성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신모델(36.8%), 모델 명성과 평판(33.9%), 첨단 및 편의사양(33.0%), 승차공간(29.3%), 내구성(28.4%), 실내 인테리어(25.9%), 크기(전장)(25.5%)도 중요한 구입 이유가 됐다.

안전성은 ‘탑승자를 위험으로부터 얼마나 보호해 줄 수 있는가’ 그리고 차량 화재 등 이슈가 부각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반면 외관 스타일은 전기차 등으로 인해 디자인 융통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선호와 평가에 혼선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 및 구입조건은 자동차 구매 중심이 과거 20, 30대에서 구매력이 큰 40, 50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작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관스타일, 가격 및 구입조건의중요성은 갈수록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이후 외관스타일은 3.4%p, 가격 및 구입조건은 6.6%p 감소하는 추세다. 반대로 신모델 또는 최신모델(+10.8%p), 첨단 및 편의사양(+10.5%p), 실내 인테리어(+10.1%p) 항목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외관스타일에 쏠려 있던 소비자 관심이 새로움과 안락함을 추구하고 경험하는 감성 차원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산과 수입차 모두 안전성과 외관 스타일을 주요 구매 이유로 지목됐지만 그 밖 항목 차이는 컸다. 국산차 3~5위인 신모델 및 최신모델, 가격 및 구입조건, 첨단 및 편의사양이 수입차에서는 9위와 6위, 11위로 밀려났으며 수입차 3~5위인 회사 및 브랜드, 모델 명성과 평판, 내구성은 국산차 순위에서 17위, 6위, 9위에 그쳤다. 이는 국산차 구매자는 상품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수입차는 브랜드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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