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수전기차 판매 1위 차지한 최초의 SUV 탄생 '폭스바겐 ID.4'

  • 입력 2021.05.28 09:02
  • 수정 2021.05.28 09:0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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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럽 26개 국가 신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61% 증가한 102만900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차 판매가 거의 중단되고 이후 큰 폭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 2019년 4월보다 23% 줄어든 수치다. 유럽 26개 국가의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달 유럽 신차 판매량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4월을 제외하고 20년 만에 가장 낮은 판매량을 보였다.

28일 자동차 분석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신차 등록은 2020년 4월보다 261%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서 크게 떨어져 2019년 4월보다 23%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친환경차의 시장 점유율이 15%를 차지하고 폭스바겐 ID.4가 SUV 최초로 순수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자토 다이내믹스 글로벌 분석가 펠레페 무뇨스는 "팬데믹과 락다운 영향이 문제의 근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친환경차로 전환 또한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친환경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거래 단위가 더 작다"라고 말했다. 

시장의 전반적인 부정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은 15%에 달해 전년 동기 1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또 순수전기차 판매는 7만1500대로 338% 증가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8만1000대로 507% 늘어났다. 주목할 부분은 최근 유럽 시장에 출시된 폭스바겐 ID.4가 순수전기차 판매에서 ID.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SUV 차종이 해당 세그먼트 1위를 기록한 것은 순수전기차 판매 도입 이후 처음이다. 

펠레페 무뇨스 분석가는 "예상대로 순수전기차의 다음 성장 단계는 SUV에서 나올 것으로 보였다. 폭스바겐 ID.4가 선두를 달리는 것은 전기-SUV 트렌드의 시작에 불과하며 소비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차종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ID.4 판매 상승효과는 폭스바겐그룹이 지난달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 34%를 나타내는 데 일조했다. 이 결과 독일 OEM은 전체 시장에서보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 27%를 나타냈다. 실제로 친환경차 판매는 폭스바겐의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모델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 골프는 2019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판매량이 49% 감소했으며 2018년 4월 전체 신차 등록에서 점유율이 2.93%에서 지난달에는 1.73%에 그쳤다. 내연기관차 판매 감소분을 친환경차가 채우고 있는 것. 

한편 지난달 유럽 베스트셀링카는 푸조 208과 2008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올해 누적 판매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푸조 208과 2008은 해당 세그먼트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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