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중국형과 비교해보니

  • 입력 2012.08.17 15:0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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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국내에서 가장 큰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투입한 신형 파사트가 공식 판매에 들어가기도 전에 실망스러운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파사트가 '깡통차'라는 극한 평가까지 받으며 혹평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과 사양의 구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9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되는 신형 파사트가 외관과 실내의 구성에서 국내 모델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폭스바겐을 더욱 곤욕스럽게 할 전망이다.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차체 사이즈를 크게 늘린 점은 이해가 되지만 몇 몇 사양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형 파사트의 외관에서 가장 큰 차이는 램프류의 고급감이다. 국내에 투입된 파사트의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평범한 일반 램프가 적용된데 비해 중국형 파사트는 LED램프가 적용돼 차량 전체의 고급감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다.

LED램프는 고급감뿐만 아니라 야간 시인성이 뛰어나 자동차의 안전성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차들이 차급을 가리지 않고 적용하는 일반화된 사양이다.

 

실내에서의 차별화는 더욱 심각하다. 나일론을 적당히 버무린 국내형 파사트의 시트와 달리 중국형은 고급 인조가죽에 컬러플한 시트를 적용해 전체적인 고급감을 뛰어나게 했다.

중국형 파사트가 대시보드에서 시작해 센터페시아와 도어에도 우드 그레인을 적용한 반면, 국내용 파사트는 센터페시아와 변속기 패널 이외에는 적용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실내 전체의 안락감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러스터에도 센터에 적용된 트립 컴퓨터가 중국형의 경우 컬러플한 LCD타입이지만 국내용은 저가의 일반형으로 마무리됐다.

 

레버타입의 사이드 브레이크가 적용된 국내용과 달리 중국형 파사트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중국형 파사트는 변속기 레버에도 우드그레인을 적용해 조작시 촉감을 살렸다. 이 때문에 같은 신형 파사트인데도 전체적인 고급감은 중국형이 더 뛰어나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신형 파사트를 통해 그랜저, 캠리 등과 경쟁한다고 하지만 한국 시장의 트렌드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품성을 갖고 있다"며 '특히 중국형보다도 일부 사양의 구성과 스타일링에서 뒤쳐진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게 되면 더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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