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스파이 의심 받던 테슬라 결국 중국에 데이터센터 설립 

  • 입력 2021.05.26 14:34
  • 수정 2021.05.26 14:3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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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앞서 중국 정부는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민감한 국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테슬라 차량의 관공서 출입을 차단해 왔다. 

26일 오토블로그 등 외신은 테슬라는 전달 저녁 웨이보를 통해 모델 3 세단과 모델 Y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테슬라 차량에서 생산된 데이터가 해당 국가에 저장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는 중국에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고 소유주를 대상으로 본인 차량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개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테슬라에게 글로벌에서 두 번째로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커넥티드카 인기가 높아지면서 개인 정보 및 국가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커넥티드카에서 생산된 데이터 보안 관련 법규가 새롭게 제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앞서 중국 내 관공서 직원들의 경우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보안 문제로 정부 관련 건물 내 테슬라 주차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중국 내 테슬라 차량의 보안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만약 스파이 활동을 했다면 회사 문을 닫겠다"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한편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Full-Self Driving) 베타 서비스 9.0 버전이 거의 준비가 완료되고 상당한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테슬라는 이를 곧 구독 서비스 개념을 도입해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 연말에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AI 데이'를 통해 자사 자율주행기술의 혁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자사 자율주행기능의 고도화를 위해 소비자에게 판매된 테슬라 차량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도로와 교통 정보를 수집해 딥러닝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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