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1400개, 전 세계 완성차 반도체 손실 124조원...생산 390만대 감소

  • 입력 2021.05.17 07:43
  • 수정 2021.05.17 07: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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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 및 매출 감소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산업 손실 규모 추정치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 매출 감소가 약 1100억 달러(약 12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알릭스파트너스가 지난 1월 예상한 매출 감소액 61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선 것이며 자동차 생산량 역시 220만대에서 390만대로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 부족으로 지엠과 포드, 폭스바겐, 토요타와 혼다는 물론 현대차와 기아 등 대량 제작사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알릭스파트너스 마크 웨이크필드(Mark Wakefield) 자동차 부문 글로벌 공동 대표는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공장 화재, 미국 텍사스 지역 한파, 대만 가뭄 등은 자동차 산업이 늘 겪어 왔던 일이지만 코로나 19가 반도체 품귀 현상을 가중했다”라며, “지금은 작은 충격에도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며 유사시 대응 가능한 공급망 회복력을 구축하는 전략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알릭스파트너스 한국 자동차 부문 총괄 박준규 부사장은 “현재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가 1400개에 달하고, 시간이 갈수록 전동화와 통신 네트워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면서 그 수가 늘어 자동차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부품이 됐다”라며 “당장 우선순위는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단기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기존 공급사와 계약 재협상, 대출 기관 및 투자자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고려해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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