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요즘 신차 디자인 일취월장' 매력 넘치는 뉴 푸조 3008

  • 입력 2021.05.15 10:00
  • 수정 2021.06.02 16: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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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신규 로고와 디자인을 선보이며 브랜드 고급화 선언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알린 푸조의 변신이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신차에도 투영되며 디자인 완성도가 일취월장하는 분위기다. 물론 사자 얼굴을 형상화한 신규 로고는 신형 '308'을 시작으로 라인업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지만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다양한 모델들에서 이미 브랜드 디자인 변화가 예고됐다. 또 이는 2세대 부분변경모델로 최근 국내 출시된 '뉴 푸조 3008'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6년 2세대 완전변경을 통해 이전 미니밴 스타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콘셉트로 과감한 변신을 꾀한 푸조 3008은 글로벌 기준 100만대 이상 판매되고 국내에서도 2017년 4월 출시 후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 5820대로 브랜드 전체 판매량에서 약 4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또한 SUV로는 처음으로 '2017 제네바 모터쇼'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그 가치를 입증받았다. 그리고 이번 부분변경모델을 통해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하고 레벨2 단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더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상품성이 향상됐다.

이번 모델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로 차체 및 헤드램프와 연결성을 강조한 일체형 프레임 리스 그릴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를 통해 유려하면서도 품격 있는 SUV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푸조의 새로운 시그니처 주간주행등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동일한 패턴 유광 패턴 범퍼를 적용해 보다 역동적 인상을 전달한다. 또 여기에 보닛 중앙에는 '3008' 엠블럼을 신규 추가해 신차의 명확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후면부는 사자의 발톱 자국을 형상화한 3D LED 테일램프가 보다 입체적인 형태로 변화되고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LED 시퀀셜 방향지시등을 적용해 시인성과 스타일 모두를 높였다. 또 신차의 곧게 뻗은 프런트 엔드 디자인과 측면,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유려한 바디 라인은 균형 잡힌 비율을 이룬다. 이 밖에도 차량의 범퍼, 펜더, 사이드 스커트는 블랙 라인으로 마무리해 차체를 보호하고 전 트림에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알로이 휠이 적용되고 A필러부터 C필러까지 크롬 사이드 윈도우 트림은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한다.

실내는 비행기 조정석을 형상화한 아이 콕핏 디자인이 2세대 완전변경 이후 계속 유지됐다. 운전대는 상단과 하단부가 잘린 형태의 'Z' 모양으로 크기도 여느 것들보다 작아 조작감이 우수하다. 운전대 뒤편으로 패들 시프트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운전자는 보다 스포티한 드라이빙 또한 즐길 수 있다. 보통의 계기판 보다 위쪽에 자리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일반 계기판을 섞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고해상도 풀컬러 그래픽을 제공한다. 여기에 운전대에 위치한 조작 버튼을 통해 손쉽게 총 4가지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보다 다채로운 그래픽에 대한 아쉬움 남지만 비교적 우수한 시인성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8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주요 정보, 각종 인포테인먼트, 후방 카메라 등 관련된 주요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나타내주며, 터치 응답성 또한 빨라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또 그 아래에 위치한 토글 스위치는 항공기 조종석 설계에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으며 전화, 실내 온도 조절 등 주요 기능을 버튼 하나로 제어할 수 있게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조작 편의성이 우수하다.

신형 3008은 전트림에 유로6 d 기준을 충족하는 1.5 BlueHDi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EAT8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렸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8g/km로, 기존보다 12.6% 개선되고 질소산화물 배출량 역시 강화된 기준을 충족한다. 또한 해당 엔진은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0.61kg.m을 발휘하며 복합 15.8km/ℓ 연비를 발휘한다. 여기에 다양한 지형 조건에 대응하는 '어드밴스드 그립컨트롤'이 탑재되며 SUV 본연의 오프로드 성향 또한 빼놓지 않았다. 해당 기능은 이전 센터콘솔 다이얼 방식에서 주행모드로 통합되어 선택 가능하고 이를 통해 눈, 진흙, 모래 등 3가지 모드로 다양한 노면에서 보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또 주목할 부분은 새롭게 가파른 경사면에서 차량의 제어를 최적화하는 경사로 주행 보조 기능이 어드밴스드 그립컨트롤 시스템 일부로 통합된 부분이다. 이를 통해  30km/h 미만의 속도로 경사가 5% 이상의 내리막길을 주행 시 시스템이 속도와 브레이크를 컨트롤해 운전자가 이동 경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형 3008 주행 관련 시스템에서 이전과 가장 큰 차이는 새롭게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자율주행 레벨2 수준으로 강화되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부분이다. 이는 운전대 아래 위치한 스틱형 버튼을 조작해 활성화되고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주행 속도를 유지하며, 차량 전면의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 간격 또한 적절히 펼쳐진다. 또한 선행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해 완전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하며 전면 디지털 계기판 설정을 통해 작동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신형 3008 주행 성능은 일단 정차 상태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과 진동이 이전에 비해 많이 잦아든 느낌이다. 지난 완전변경에서 업그레이드 된 변속기는 저속에서도 부드럽게 차체를 끌고 나가는 모습으로 세련된 주행 질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불규칙한 노면과 때로는 깊은 커브길과 마주한 상황에서도 민첩하게 반응한다. 이때 푸조 특유의 탄력성 있는 운전대는 커브가 연속되는 구간에서 보다 운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선 차체 반응이 보다 민감해지며 엔진음 또한 카랑카랑한 맛이 느껴진다. 콤팩트한 크기의 차체는 SUV라도 운전의 즐거움을 맛 보는데 부족함이 없다. 뉴 푸조 3008은 G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고 가격은 46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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