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4월 한 달간 내수 3318대, 수출 1063대를 포함 총 438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5.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3일 쌍용차에 따르면 전월 실적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부품 협력사 납품거부로 12일간 공장가동이 중단된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당초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4월 8일부터 16일(7일간)까지 가동 중단 예정이었으나, 협력사들의 납품거부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23일(5일간)까지 추가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다만 쌍용차는 협력업체 350여 곳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납품 재개를 결의하면서 4월 26일부터 생산가동이 재개돼 적체 물량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지난달 내수 판매는 티볼리가 1033대로 실적을 견인하고 이어 렉스턴 스포츠가 1420대로 판매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지난 4월 초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조세와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당초 4월에 9200대(내수 6,000대, 수출 3,2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었다. 특히 출시 첫날 계약이 1300여 대에 이르렀던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내수시장에서만 4월 누적 계약 대수가 5000여 대에 달했다. 다만 생산중단으로 인해 판매 목표의 47% 정도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달 수출은 106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5% 증가, 전월 대비 6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