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던 비운의 캐딜락 '부활'

  • 입력 2012.08.16 07: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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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은 1902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군림을 하고 있다. 뷰익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럭셔리 브랜드이자 V8 엔진을 최초로 개발했고 초호화 사양으로 유명한 캐딜락은 미국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타보고 싶어하는 꿈의 자동차이기도 하다.

하지만 캐딜락이 창조해 낸 수 많은 명품 가운데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은 유일무이한 모델이 있다. 1934년 제작된 럼블시트 로드스터 5802와 1937년식 페이튼 5859는 당시 미국 상류층의 입맛과 기호에 맞는 초호화판으로 제작됐지만 결국 아무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비운의 두 모델이 몇 십년이 지난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자동차 복원전문가이자 코치빌더인 프랑 록사스가 로드스터 5802와 페이튼 5859를 완벽하게 부활시킨 덕분이다.

프랑 록사스는 캐딜락의 디자이너였던 존 햄프샤이어가 만든 유일한 청사진에 의존해 두 모델을 제작했으며 럭셔리카와 클래식카들이 총 집결하는 세계적인 자동차축제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다시 세상에 모급을 드러낼 예정이다.

1950년 시작된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컨셉트카를 전시하고 있으며 보존상태가 좋거나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하게 복원돼 역사적 가치를 지녀야만 출품이 가능하다.

 

제너럴모터스에 따르면 복원과 전시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로드스터 5802는 101만달러, 그리고 페이튼 5859는 96만달러에 각각 경매를 통해 낙찰됐다. 두 모델에는 16실린더 엔진이 장착됐다.

레이 딘 캐딜락 디자인 총괄담당은 "페이튼 5859와 로드스터 5802는 지금까지 제작된 캐딜락과 전혀 다른 차"라며 "두 모델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미래 캐딜락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딜락은 올해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비운의 역사를 가진 두 모델과 함께 1953년형 'LeMans'을 함께 선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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