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한 정주영 현대차 명예회장이 즐겨탔던 ‘그라나다’가 중고차 매물로 등장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고차 사이트인 보배드림에 매물로 등록된 1982년식 현대차 ‘그라나다 V6’의 가격은 1000만원.
배기량 2000cc급의 그라나다 V6는 흰색 차종으로 4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옵션으로는 에어컨과 오디오, 내비게이션이 장착돼있다.
주행 거리는 9만9999km로 적혀 있지만, 실제 주행거리는 계기판 주행거리계가 한바퀴 돈 것으로 추정돼 실제 주행거리는 더 많아 보인다.
그라나다 매물을 올린 판매자 정인철(39) 씨는 “그라나다 차량은 국내에 몇대없는 차종”이라며 “오래된 차량이라서 손볼 곳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해 올드카로 소장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라나다 V6는 현대차가 새한의 뉴 레코드에 맞서기 위해 1978~1985년까지 생산한 모델이다. 극소수의 부유층을 타깃으로 판매됐으며 당시 최고급 승용차로 당시 서울 강남의 고급아파트보다 비싼 가격에 팔렸다.
포드사의 기술 제휴로 개발한 6기통 1993cc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은 102마력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