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유럽 신차 판매 전년비 26% 감소 'SUV 비중은 역대 최대 44%'

  • 입력 2021.02.25 10:38
  • 수정 2021.02.25 10:3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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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유럽 27개 국가의 신차 판매가 83만9525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 4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25일 자동차 분석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27개 국가의 신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한 83만9525대로 집계되며 1982년 이후 1월 판매량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자토 다이내믹스 글로벌 분석가 펠레페 무뇨스는 "순수 전기차 등록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자동차 제조사가 노력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 유행병과 지역 폐쇄 영향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유럽 전역의 자동차 판매점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부정적 영향을 여전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과 스페인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32%, 52% 감소를 나타냈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의 부정적 영향에도 스웨덴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3% 신차 판매가 증가했다. 이는 고배기량 차량에 부과되는 과세가 변경된 영향으로 파악됐다. 또 노르웨이는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어 신차 판매가 8% 증가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유럽 신차 판매 데이터에서 주목할 부분은 SUV 점유율이 44%를 차지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무뇨스 분석가는 "SUV에 대한 수요는 침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유럽은 미국과 중국에서 볼 수있는 것과 유사한 인기 증가 패턴을 보이고 있다. 더 높은 가격과 배출량을 고려할 때 그 결과는 특히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 SUV 점유율은 2016년 26%에서 꾸준한 증가를 기록하며 지난해 40%를 나타냈다.

또 하나 제조사별 특징을 살펴보면 볼보는 SUV와 중형차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XC40의 경우 지난달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 차량으로 등극하고 판매량은 58% 증가한 1만590대를 기록했다. 반대로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유럽 베스트셀링카 골프의 독일 시장 판매가 주춤하며 소폭 감소를 보였다.

지난달 유럽 베스트셀링카 순위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이어졌다. 골프는 토요타 야리스, 푸조 208, 다치아 산테로에 이어 4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리며 한 해를 시작했다. 푸조 2008은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티록과 르노 캡처가 각각 7%, 2% 하락것과 대조적으로 전년 대비 87% 상승해 SUV 세그먼트 판매 1위를 나타냈다. 이 밖에 지난달 판매가 크게 증가한 모델에는 포드 푸마, 포드 쿠가, BMW X3, 기아 니로, 메르세데스 GLA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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