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보급형 SUV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판매를 돌연 중단한 이유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설명했다.
24일 카앤드라이버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는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범위가 테슬라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모델 Y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7월, 스탠다드 레인지의 경우 EPA 기준 주행가능거리가 250마일을 충족하지 않을 정도로 낮아 생산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를 3열 좌석이 설치된 옵션과 함께 판매를 시작했고 해당 트림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아왔다.
한편 지난주 테슬라는 5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모델 S, 모델 X, 모델 3 등 주요 볼륨 차종의 판매 가격을 최대 6% 인하한데 이어 모델 3, 모델 Y 판매가를 추가로 내렸다. 이 결과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트림 가격은 기존보다 1000달러 인하된 3만6990달러(4100만원)로 새롭게 책정됐다. 또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의 경우 약 2000달러 낮아진 3만9990달러(4430만원)로 결정됐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가 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해 자사 기준에 부합되지 않은 모델 Y 엔트리 트림 출시를 강행했으나 이후 250마일 주행가능거리 기준에 따른 이유로 판매를 중지 시킨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배터리 성능 개선 혹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정 수준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하게 될 경우 판매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