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월간 점유율 4.0%, 현대차 따 돌리고 역대 최고치 기록

  • 입력 2021.02.20 08:31
  • 수정 2021.02.20 08: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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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며 시장 점유율을 역대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유럽자동차협회(ACEA)가 17일(현지 시각) 발표한 1월 통계에 따르면 기아 1월 판매량은 2만6922대로 시장 점유율 4%를 기록했다. 기아 유럽 시장 점유율이 월간 기준 1%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3년 8월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3.5%로 마감한 점유율이 불과 한달 새 0.5%P 급상승한 배경은 유럽 전체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7% 감소했지만 기아는 10.4%에 그치며 3만3971대를 기록하며 선전한 덕분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기아는 니로 EV 등 친환경 전기차와 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이 감소세를 낮추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영국에서 기아 1월 판매량 6271대 가운데 16.7%가 순수 전기차인 니로 EV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로 EV는 1월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기록됐으며 스포티지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5% 증가하며 베스트셀링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점유율이 4%를 넘어서면서 현대차를 따 돌리는 이변도 연출됐다. 현대차 1월 유럽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7% 감소한 2만4520대로 기아에 크게 뒤졌다. 상용차를 합친 전체 차량 시장 점유율도 기아가 3.7%, 현대차는 3.4%를 각각 기록해 현대차 그룹 전체로는 지난해 7.0%에서 0.1%P 상승한 7.1%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점유율은 현대차가 3.8%, 기아차는 3.2%였다. 

한편 유럽 전체 1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1월보다 25.7% 감소한 76만2407대를 기록했다. 1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폭스바겐 11.3%(8만2035대), PSA와 FCA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는 계열 브랜드를 모두 합친 점유율이 22.7%로 상승하며 폭스바겐 그룹(25.7%)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이 밖에 유럽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스페인은 1월 자동차 판매량이 51.5% 급감했으며 독일(31.1%), 이탈리아(14.0%)도 극도로 부진했다. 반면 프랑스는 5.8% 감소에 그쳤고 스웨덴은 22.5% 급증하는 등 국가별 희비가 크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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