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 등 희귀 금속류 가격 치솟자 車 대신 '촉매변환기' 도난 급증

  • 입력 2021.02.15 14:10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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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 도난 사건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촉매 변환기는 촉매 작용을 통해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무해 성분으로 바꿔주는 장치로 유럽에서도 도난 사건이 끓이지 않고 있다. 

절도범들은 촉매변환기에 사용하는 백금과 팔라듐, 로듐 등 희귀금속류 가격이 최근 치솟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5년 전 500달러였던 팔라듐은 환경 규제에 따른 사용량이 늘면서 최근 3000달러(트레이온스당)까지 가격이 올랐다. 팔라듐은 자동차가 70% 이상 소비하고 있다.  

로듐과 백금 가격도 최근 덩달아 상승하면서 촉매 변환기 절도 사건이 급증한 것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전문 절도범이 촉매 전환기를 떼어가는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브리드카를 노리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상고가 높은 SUV와 픽업트럭은 촉매 변환기를 떼어 내는 일이 비교적 수월해 절도범 표적이 되고 있다. 이들은 작기를 이용하는 등 간단한 방법으로 차량을 통째로 들어 올려 쇠톱을 이용해 단 1분 만에 촉매 변환기를 떼어내 암시장에 비싼 값에 되팔고 있다. 

한편 촉매 변환기에는 많게는 7g 정도 되는 희귀금속이 사용되고 있으며 절도범은 최근 나온 신형보다는 과거에 생산된 모델에 더 많이 사용됐다는 점을 알고 70년대에서 80년대, 그리고 토요타 프리우스와 같은 차를 더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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