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합작 "협의 진행 없음"

  • 입력 2021.02.08 10:46
  • 수정 2021.02.08 10:4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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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이른바 '애플카' 생산을 위한 협상이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매듭졌다. 8일 오전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이란 제목의 전자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라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는 애플과 자율주행차 개발 협업 관련 국내외 언론 보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히며 다소 협의 자체를 부인하지 않은 것에서 이번 새롭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음으로 분명한 어조의 차이를 뒀다.

이날 공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이어 발표된 것으로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 기밀을 중요하게 여기는 애플이 현대차그룹을 통해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협의 논의를 결렬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초 애플과 관련된 뉴스를 전문으로 분석하는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밍치 쿼(Ming-Chi Kuo) 애널리스트는 애플카 생산에 대해 현대차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현대모비스 부품을 이용하고 미국 내 기아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이들의 합작에 무게를 더해왔다.

관련 업계는 애플의 자율주행차 출시가 2025년 이르면 2024년께 이뤄진다고 예상하면 현시점에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고 기존 아이폰의 위탁 생산 과정과 자동차 제조의 특성상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 합작을 통한 신차 출시가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또 현대차그룹 외에도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 이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자 공시와 함께 시작된 이날 국내 증시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오전 10시45분 기준, 전날 보다 6.21%, 13.69%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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