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안전당국, 테슬라 '하프 스티어링 휠' 안전 적합성 검토할 것

  • 입력 2021.02.02 14:42
  • 수정 2021.02.02 14:4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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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최근 공개한 부분변경 모델 S와 모델 X에 적용한 '하프 스티어링 휠'이 NHTSA(미 국립교통안전국)로 부터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NHTSA는 "하프 스티어링 휠이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할 수 없다"라며 "제작사(테슬라)에 자세한 내용을 물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법규에도 조향장치 형태에 대한 별도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아 해당 모델 수입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 안전 기준상 테슬라 하프 스티어링 휠에 대한 규정이 없고 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양산차 적용은 불가능하다. 2017년 테슬라 로드스터가 공개된 자리에서 잠깐 소개돼 주목을 받았던 하프 스티어링 휠은 대부분 자동차가 사용하는 원형 상단을 잘라내 게임이나 항공기 조종간에서 볼 수 있는 직사각형 디자인을 하고 있다. 

스포크 2개로 구성된 스티어링 휠 안쪽에는 조그 셔틀로 보이는 버튼 2개가 자리를 잡고 있다. 공개 직후 '역시 테슬라 다운 혁신'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하프 스티어링 휠은 그러나 NHTSA가 합법적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않고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실제 차량에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남게 됐다.

NHTSA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프 스티어링 휠은 차량 안전 전문가들로부터 '멍청한 짓'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아무 장점도 없는 스티어링 휠"이라며 "평행주차를 하고 큰 회전을 하고 복잡한 장애물을 통과할 때를 상상하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원형 스티어링 휠 조작에 익숙한 대부분 운전자가 이 기괴한 장치를 다루기 위해 다시 운전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도 끔찍하다는 평가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달, 하프 스티어링과 가로형으로 배치된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플래그십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신형 모델 S 롱레인지는 완충시 최대 412마일(663km)로 주행 가능 거리가 연장됐고 가격은 7만9990달러부터 시작한다. 테슬라는 트리플 모터를 장착하고 1000마력을 달성한 플레이드 플러스 버전 가속력(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이 2초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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