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 후 만족도 '신차보다 중고차 또 국산차보다 수입차'

  • 입력 2021.02.02 13:45
  • 수정 2021.02.02 13:4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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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만족도가 신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구매 후 만족도는 국산차보다 수입차가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년 이내 새 차와 중고차 구입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묻고 지난 3년간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이 결과 차량 만족도는 신차 구입자보다 중고차 구입자가 더 높았다. 중고차 만족도는 2018년 이후 3년간 7.53, 7.68, 7.76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기간 신차 만족도는 7.35, 7.42, 7.42로 나타나 중고차 만족도가 신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보다 수입차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국산 중고차는 최근 3년 7.48, 7.61, 7.69점으로 7점대 중반인 데 비해 수입차는 이보다 0.4~0.5점 이상 높은 7.90, 8.14, 8.14점으로 8점 벽을 넘었다. 중고차 만족도는 `가성비`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중고차 구매 이유로는 '차량가격이(신차보다) 저렴해서`가 22.0%(국산 22.9, 수입 16.8%)로 가장 많았고 `굳이 새 차를 살 필요 없어서`가 21.2%(국산 21.7, 수입 18.9%),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서`가 16.4%(국산 15.9, 수입 18.6%)를 차지했다.

국산차와 수입차 구매 이유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더 좋은 차급을 운전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국산은 3.4%에 그친 반면 수입은 11.6%로 3배가 넘었다. `새 차와 성능 품질 차이가 적어서`라는 응답도 국산이 4.7%인 데 비해 수입은 9.1%로 2배에 달했다. 국산, 수입 구입자 모두 가격과 실용성을 중시하긴 하지만 수입차 구매자는 `럭셔리 차급`을 타보고 싶은 욕구에 더해 `품질에 대한 신뢰`가 강했다.

중고차 구입 방법별 만족도에서는 `브랜드 인증 중고차`가 8.11점으로 전문 매매상(7.65점), 개인간 거래(7.66점)를 포함한 모든 거래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브랜드 인증 중고차는 자동차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시승차나 중고차를 모집해 품질 테스트를 거쳐 상품화한 것으로 현재는 벤츠 등 일부 수입차 브랜드에 국한돼 있고 현대차 등 국산차 메이커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한편 중고차 구입자 만족도는 최근 3년 계속 상승하며 신차와 격차를 넓혀가고 있다. 중고차는 감가율이 큰 만큼 가성비가 높고, 차령이 3~5년 정도인  `비교적 신차` 위주로 거래되면서 품질 신뢰성이 커진 데 힘입은 바 크다. 여기에 코로나19와 경기 악화로 새 차 살 여력이 줄어든 것도 시장을 키운 긍정적 요소가 됐다. 앞으로는 현대차 시장 진출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대기업 진출이 국산 중고차의 신뢰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소비자 선택에 절대 기준이 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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