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나라 베스트셀링카 [#브라질 편] 안전과 편의사양에 주목 '쉐보레 오닉스'

  • 입력 2021.01.28 10:19
  • 수정 2021.01.28 10:2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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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현대자동차 '그랜저'였다. 14만5463대라는 기록적 실적을 달성하며 2위 아반떼(8만7731대)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오토헤럴드가 지난해 국가별 베스트셀링카를 살펴본 결과 그랜저와 비슷한 차급이 판매 1위를 차지한 곳은 거의 없었다. 글로벌 자동차 소비 트랜드 대부분은 경소형, 그리고 차종도 해치백, 픽업트럭으로 다양했다. 2020년 주요 국가별 판매 1위 모델을 살펴본다.

지난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소비 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가 맞물려 신차 판매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공격적 프로모션과 신모델 투입으로 시장 반등을 꾀했다. 브랜드 판매 순위는 쉐보레가 33만5799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하고 이어 폭스바겐이 32만8925대로 2위, 피아트는 32만203대를 팔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는 16만6359대 판매로 나름의 시장 경쟁력을 더했다. 이 밖에 포드(13만8264대), 도요타(13만6988대), 르노(13만769대), 지프(10만9399대), 혼다(8만3608대), 닛산(6만335대) 순으로 뒤를 이으며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브라질 베스트셀링카 상위 10개 모델을 살펴보면 쉐보레 오닉스가 13만5367대 판매되어 6년 연속 해당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예년 수준의 절반으로 하락한 판매량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어 현대차 HB20은 8만6571대 판매로 2위, 쉐보레 오닉스 플러스는 8만3403대로 3위를 나타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피아트 스트라다는 8만50대를 판매하며 4위, 폭스바겐 골은 7만1153대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드 카, 피아트 아르고, 폭스바겐 T-크로스, 지프 레니게이드, 피아트 토로 순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 대부분이 경승용 차급으로 채워진 브라질 시장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전통적으로 가장 잘 팔리던 엔트리 해치백과 경차 수요가 줄어든 반면 안전사양과 기본 옵션이 풍부한 신차 위주 판매 상승세가 이어진 것. 예를 들어 쉐보레 오닉스와 파생 모델 오닉스 플러스는 1세대 모델이 NCAP 테스트 후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이후 쉐보레는 6개 에어백과 트랙션 컨트롤, 주차 보조 및 사각 지대 경보 등의 안전사양을 새롭게 추가해 시장에 출시된 후 더욱 높은 판매 기록을 보였다.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2번째로 많이 판매된 현대차 HB20 역시 라틴 NCAP 테스트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은 후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5명 탑승이 가능한 실내 공간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며 시장 경쟁력을 더했다. 브라질 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지프 브랜드 판매 상승세에서도 확인된다. 브라질 소비자들은 더이상 안전성이 미흡하고 편의사양이 부족한 저가형 모델을 선호하지 않으며 오히려 프리미엄 모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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