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정규직 대상 희망퇴직 '서바이벌 플랜' 최대 2억원 지급

  • 입력 2021.01.21 11: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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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및 생산량 급감으로 2012년 이후 8년만에 영업 적자가 예상되는 르노삼성차가 희망퇴직 등 대규모 구조 조정에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21일, 조직 개편과 함께 현재 판매 및 생산량에 대응하는 고정비, 변동비 축소 및 탄력적 운영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모든 정규직 대상 희망퇴직을 골자로 하는 '서바이벌 플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버이버 플랜은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내수 시장 수익성 강화와 함께 수출 중심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희망퇴직과 함께 내수 시장 수익성을 강화하고 부산 공장 생산 경쟁력을 입증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6일까지 시행하는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임원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 임금 20% 삭감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에 나설 예정이다. 희망 퇴직 신청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별도로 근속년수에 따른 특별 위로금이 지급된다. 여기에는 자녀 학자금, 상해보험, 차량 할인, 장기 근속 휴가비 지급과 전직 지원 서비스도 제공된다. 

르노삼성차는 희망 퇴직시 받게 되는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 최대 2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가 서바이벌 플랜을 전격 결정한 것은 최근 경영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특히 부산 공장은 2010년 27만5000대에 달했던 생산대수가 지난해 11만2000대로 반토막이 나면서 심각한 고정비 지출 부담에 빠졌다. 

부산공장 생산 대수는 내수 판매량 감소에 잦은 파업으로 수출 물량 배정까지 축소되면서 2018년 이후 해마다 급감해왔다. 특히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 가까이 대폭 감소했다.

르노 그룹이 최근 수익성 강화를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전환하는 ‘르놀루션(Renaulution)’ 경영전략안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지역으로 지목한 것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기가 됐다. 

르노삼성차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150억 적자, 2012년 1720억 적자 상황에 놓이며 경영난에 처했으나 2012년 리바이벌 플랜으로 단기간에 회생에 성공하면서 2013년 영업이익이 444억 흑자로 전환된 사례가 있다"라며 "서바이버 플랜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지속 가능한 자생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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