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유럽 점유율 7% 달성, 일등 공신은 기아 그리고 '니로'

  • 입력 2021.01.20 14:02
  • 수정 2021.01.20 14:0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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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 7%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4.5% 감소한 42만4805대, 기아는 17.1% 감소한 41만6715대를 각각 기록했지만 유럽 시장  수요가 급감한 것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 낮아 점유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유럽 시장 전체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24.3% 줄었다.

현대차 그룹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데는 기아 역할이 컸다. 현대차 대비 감소율을 최소화해 두 회사간 격차가 크게 좁혀졌고 특히 영국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7%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영국 법인에 따르면 2020년 유럽에서 판매한 41만6715대 신차 가운데 영국 시장 비중이 17%에 달했다.

기아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2%에서 2020년 3.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영국 시장 점유율 역시 사상 최고치인 4.3%를 기록했다. 기아 영국 신차 판매를 전동화 모델이 주도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비중은 25.5%나 됐다.

특히 친환경 전용 모델인 니로(Niro. 사진)는 전년 대비 34.7% 급증한 총 7만7498대를 기록하면서 유럽 전체 친환경 모델 판매 순위 2위로 급상승했다. 니로 라인 가운데 니로 하이브리드는 3만2384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8.8% 증가한 1만4082대, 순수 전기차 e-니로는 213.5% 증가한 3만1032대를 각각 영국 시장에서 팔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코로나 19 확산으로 산업 전반이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철저한 방역과 다양한 조치를 취한 결과"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3분기에는 억눌려 있던 수요와 전기차 관심 급증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오는 2027년까지 새로운 전기 신차 7종을 출시하고 사명과 로고 등을 교체하는 새로운 브랜딩 전략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올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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