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나라 베스트셀링카 [#일본 편] '도요타 야리스' 다재다능 소형차

  • 입력 2021.01.20 09:57
  • 수정 2021.01.21 08:4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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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현대자동차 '그랜저'였다. 14만5463대라는 기록적 실적을 달성하며 2위 아반떼(8만7731대)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오토헤럴드가 지난해 국가별 베스트셀링카를 살펴본 결과 그랜저와 비슷한 차급이 판매 1위를 차지한 곳은 거의 없었다. 글로벌 자동차 소비 트랜드 대부분은 경소형, 그리고 차종도 해치백, 픽업트럭으로 다양했다. 2020년 주요 국가별 판매 1위 모델을 살펴본다.

20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수 신차 판매는 총 459만8615대로 전년 보다 11.5% 감소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여실히 드러냈다. 일본 신차 판매가 500만대를 밑돈 건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업체별로는 도요타가 145만4524대를 판매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스즈키는 63만842대로 혼다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경차 및 수입차를 따로 집계하는 통계에서 신차 판매는 288만527대로 역시 전년 대비 12.3% 감소를 보였다. 경차는 같은 기간 10% 감소한 171만7999대를 기록했다. 경차 외 승용차 가운데 최다 판매는 도요타 야리스가 15만1766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와 3위는 도요타 라이즈(12만6038대), 코롤라(11만8276대)가 이름을 올리고 4위와 5위는 혼다 피토(9만8210대), 도요타 알파(9만748대) 등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야리스는 2019년 4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되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일본 내수 시장 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에서도 세단, 해치백 등으로 차종을 다양화해 판매된다. 1998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야리스는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워 해당 시장을 잠식해 왔다. 일본 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 등에서 현지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질 만큼 도요타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자리했다.

2005년 공개된 2세대 모델은 이전에 비해 더 다양한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장하고 이때 멕시코와 캐나다 등 중남미 진출도 시작된다. 파워트레인은 다운사이징을 거쳐 기존 4기통에서 3기통으로 줄어들고 대신 출력과 토크는 향상됐다. 여기에 스톱엔 스타트, 동급 최초 9에어백 시스템 탑재 등 상품성 향상을 보였다. 3세대 모델은 201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이전 유선형 디자인에서 보다 공격적인 형태로 변화를 꾀했다. 엔진 라인업은 더 다양화되고 새롭게 무단변속기 탑재로 부드러운 주행질감과 향상된 연료 효율성을 기록했다. 도요타 측은 승차감과 고속주행 안정성, 정숙성 등에서 상품성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판매되는 4세대 모델은 2019년 도쿄 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되고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에 따라 북미에서 세단 및 해치백 판매를 중지했다. 반면 지난해 4월에는 소형 SUV 스타일로 변신한 차종이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되며 글로벌과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졌다. 대부분 파워트레인은 4세대 모델과 동일하다.

한편 경차 부문에선 혼다 N 박스가 19만5984대 팔리며 6년 연속 해당 세그먼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2위와 3위는 스즈키 스페이스(13만9851대), 다이하츠 탄토(12만9680대) 등이 차지했다. 경차 시장에서 혼다 N 박스 인기는 2위 스즈키 스페이스를 약 6만대 격차로 따돌리며 꾸준한 판매를 보였다. N 박스는 지난해 연말 다양한 주행 편의 및 안전 장치를 추가해 꾸준한 상품성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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