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연료 잔량은 꼼꼼하게 안전 항목은 대충" 사용자 20% 고장 경험

  • 입력 2021.01.19 14:44
  • 수정 2021.01.19 14:4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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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대상 : 최근 1년 이내에 단기렌터카 대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
 ❍ 조사기간 : 2020. 7. 7. ~ 7. 15.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3.1%p

렌터카 소비자 5명 가운데 1명이 차량 이용 중 고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 1개월 미만 단기 렌터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안전 관련 설문 조사를 실히한 결과, 렌터카 운행 중 차량 고장을 경험한 소비자는 20.1%(201명), 고장 항목(중복응답)은 와이퍼 34.8%, 라이트 25.4%, 창문개폐 22.4% 순으로 나타났다. 

차량 고장 항목에는 브레이크(21.9%), 타이어(21.9%), 엔진(20.9%), 변속기(17.9%) 등 주행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ㄷ 상당수 포함돼 있어 최근 사용자가 급증한 렌터카 안전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안전과 관련된 렌터카 고장은 대여 전 차량점검 방식에서 충분히 예상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차체외관은 소비자 76.7%가 직원과 함께 점검하거나 직원과 함께 점검 후 본인이 다시 재점검을 실시했고 연료량도 73.4%가 같은 방법으로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과 직결되는 항목 중 엔진오일을 직원과 점검한 비율은 47.4%에 불과했고, 와이퍼와 라이트도 직원과 점검한 비율이 각각 48.0%와 57.3%에 그쳤다. 특히 고장이 많았던 와이퍼와 라이트는 차체외관, 연료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검이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렌터카를 이용한 소비자 54.6%는 차량 안전점검에 관한 정보부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에 이용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차량 유형을 대여했을 때 느끼는 불안감(48.2%)보다 더 높았다. 또 운행방법 정보가 부족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소비자도 40.9%로 나타나 간략한 매뉴얼 배포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렌터카 인수 시 안전성 제고를 위해 안전점검 내역을 고지 받은 소비자는 51.0%에 불과한 반면, 82.2% 소비자는 일상점검을 고지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관리 방안의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렌터카 인수 시 와이퍼, 라이트 등 고장이 많은 부분에 대해 일상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들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 해줄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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