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10]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전동화 전략에 가속페달'

  • 입력 2021.01.18 09:09
  • 수정 2021.01.18 09:2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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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종의 신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수입차 시장을 공략한 아우디코리아는 2020년 한 해 동안 2만5513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114%의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이 결과 한국 시장은 전세계 아우디 10대 시장에 재진입하고 생산량 기준으로 A6 세단 1위, A7 2위 그리고 A8은 4위를 점하게 됐다. 특히 아우디 라인업 중 A6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1만1571대가 판매되어 국내 수입차 판매 5위를 기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2020년 7월,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e-트론'을 국내에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의 포문을 연 아우디는 올해  e-트론 제품 라인업 두 번째 모델 'e-트론 스포트백'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019 LA 오토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해당 모델은 C세그먼트 최초의 전기 CUV 모델로,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과 버추얼 사이드 미러를 갖췄다. 150kW급 고속충전으로 약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완전충전시 최대 446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e-트론 스포트백의 전장은 4901mm, 전폭은 1935mm, 전고는 1616mm로, SUV의 넓은 공간과 4도어 쿠페의 우아함, 전기차의 진보적인 특징을 두루 갖췄다. 루프 라인은 전형적인 쿠페의 모습으로, 볼륨감 있는 차체를 따라 뒤쪽으로 납작하게 이어지다가 D필러로 가파르게 연결된다. 뒷좌석 측면 윈도우의 아랫부분이 뒤로 살짝 들려 있는 스포트백의 전형적인 특징도 보인다. 외관 디자인은 팔각형 싱글 프레임, 볼륨감 있는 휠 상단, 잘 다듬어진 차량의 후면 등 아우디 최신 아이덴티티가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수평바로 이루어진 거대한 플래티넘 그레이 싱글이 아우디의 순수 전기차 디자인을 완성한다. 또한 헤드라이트의 라이트 스트립이 LED 라이트들을 서로 연결하고 블랙 인레이는 e-트론 스포트백의 배터리가 위치한 곳에 적용됐다. 아우디 순수 전기차의 시그니처 디자인은 차량 후면의 널찍한 디퓨저에도 인용되어 배기 파이프가 없음을 강조한다.

e-트론 스포트백에는 S 라인 사이드 미러와 가상 사이드 미러가 장착되어 항력 계수가 다른 아우디 e-트론 모델에 비해 월등한 0.25에 불과하다. 이는 차체가 쿠페 스타일이라 차 뒤쪽의 항력이 낮은 데서 주로 기인한다. 스포트백의 높게 위치한 분리 엣지가 공기 소용돌이를 극소화해 연비를 낮추는데도 도움을 준다. 전방 브레이크 냉각을 위한 채널이 달린 조절이 가능한 공기 흡입구, 휠, 고전압 배터리 보호를 위한 알루미늄 판, 완전하게 라이닝된 차체 하부 역시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되어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러한 공기역학적인 차체 덕분에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은 WLTP 기준 한번의 충전으로 e-트론보다 약 10km가 길어진 최대 446km를 달릴 수 있다.

이 밖에도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의 경우 각 액슬에는 전력 전자 장치들로 부터 3상 교류가 유입되는 비동기 전기 모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 265kW, 최대토크 561Nm을 발휘하는 2대의 전기 모터는 무배출 무소음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6초 만에 도달해, 최고 속도 200km/h까지 가뿐하게 올라간다. 기어를 D에서 S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는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여 6초 동안 최고 출력 300kW, 최대토크 664Nm를 낼 수 있다. 이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에는 5.7초가 소요된다.

장거리 주행을 위해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는 최대 150kW의 고속 충전소에서 직류(DC)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가 80%에 도달하는데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는 최대 120kW 전압에서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시간은 동일하다. 휠베이스 2928mm는 탑승자 5명과 짐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 헤드룸이 아우디 e-트론보다 20mm 낮을 뿐이다. 뒷좌석 발 밑 공간은 거의 평평하다. 자동차 툴 킷과 충전 케이블을 보관하는 트렁크 아래 적재 공간 60리터를 포함해, 총 적재 용량은 615리터에 달하며,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 공간은 1655리터로 늘어난다.

실내는 문에서 문까지 계기판을 가로지르는 여유로운 곡선이 아우디 버추얼 콕핏의 커버에 조화롭게 동화되며,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서 있는 듯 보인다. 또한 도어 트림의 랩 어라운드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가상 사이드 미러의 화면에 통합되었다. 두 개의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계기판은 운전석 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됐다. 디스플레이가 비활성화되면 상단 부분이 대형 글로스 블랙 서라운드와 어우러져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중앙 터널 콘솔의 개방형 사이드 월은 화사한 실내 느낌을 강조해준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의 경우 아우디의 모든 대형 모델과 마찬가지로 2대의 디스플레이가 달린 MMI 터치 응답 시스템이 장착됐다. 손가락으로 기능을 활성화하면 촉각 및 음향으로 확인을 할 수 있다. 상단의 12.1인치 터치 스크린은 인포테인먼트, 통화, 내비게이션, e-트론 설정을 제어하는데 사용되며, 하단의 8.6인치 디스플레이는 문자를 입력하고 편의사양과 냉난방 시스템을 조절하는데 사용된다. 메뉴 구조는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이고 논리적이며 평면 구조로 되어 있고 그래픽은 선명하고 간결하다.

한편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8월 이후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e-트론 50 콰트로, e-트론 55 콰트로의 국내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완료하며 빠르게 전동화 라인업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의 경우 올해 e-트론 GT의 본격적인 출시를 예정하는 등 빠른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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