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는 그린, 폭스바겐은 그레이 "그 모델은 이 컬러가 딱이야"

  • 입력 2021.01.16 10:51
  • 수정 2021.01.16 10: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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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가 재미있는 통계를 발표했다. 연례적으로 자동차 색상 선호도를 발표하고 있는 SMMT가 이번에는 2020년 팔린 신차 가운데 가장 많이 선택된 색상과 함께, 모델별 선호 색상을 함께 공개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외장 색상과 색상별 비중이 높은 모델을 나눠 분석한 것.

영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은 '그레이(Grey)'였다. 최근 바스프 코팅 사업부가 발표한 ‘2020년 자동차 OEM 코팅용 바스프 컬러 리포트’에 따르면 지구인이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 색은 40%를 차지한 화이트(White)였고 그레이는 13%로 블랙(Black)에 이어 3위였지만 영국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색이 됐다.

그레이는 2020년 팔린 신차 4분의 1을 차지했을 정도로 유난한 사랑을 받았다. 화이트(17.4%)보다 블랙(19.9%) 선택이 많았던 것도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점이다. 바스프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는 블랙보다 화이트 선택이 많았다. 한편으로는 그레이와 블랙, 화이트가 전체 신차 외장색 61.7%를 차지해 보수적인 영국 소비 특성을 보여줬다.

SMMT는 가솔린과 디젤차는 그레이 비중이 컸던 반면에 전기차 등 친환경 차는 화이트와 블랙 비중이 높았고 지역별 선호도에도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핑크는 잉글랜드 중부에 있는 레스터셔가 전체 23.7%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몰렸으며 웨스트 미들랜즈에서는 오렌지색이 가장 많았다.

모델별 선호도에도 차이가 컸다. 폭스바겐 골프는 그레이를 선택한 비중이 컸지만 포드 피에스타는 블루, 복스홀 코르샤는 레드, 미니는 그린이 가장 많았다. 차종과 크기에 따라 어울리거나 선호하는 색이 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2020년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위권 모델 대부분은 그레이와 블루, 블랙이 전부를 차지했다.

반면 영국에서 가장 적게 선택된 자동차 색은 와인색에 가까운 적갈색(Reddish brown)으로 단 106대에 불과했다. 한편 바스프에 따르면 영국과 다르게 글로벌 자동차 색은 지난해 다양한 유채색 계열의 차량이 등장하며 확장된 컬러 스펙트럼을 담은 색다른 색상 변화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블루와 옐로우, 브라운, 그린, 바이올렛 등 눈에 띄는 색을 선택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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