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2] 폭스바겐 '티록' 국산 콤팩트 SUV 직접 겨냥한 수입차

  • 입력 2021.01.06 08:41
  • 수정 2021.01.06 13:1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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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꾸준한 신차 투입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폭스바겐코리아가 내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록(T-ROC)'을 선보이며 판매 라인업을 더욱 확장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티록을 통해 국산차가 주도하는 콤팩트 SUV 시장을 직접 겨냥하며 올해 더욱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티구안'을 통해 수입 SUV 단일 모델로는 처음으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달성한 폭스바겐코리아는 4월, 7인승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선보인데 이어 12월, 플래그십 SUV '투아렉'을 출시하며 2022년까지 중장기 제품 로드맵 '5T 전략'을 충실히 실행 중이다. 폭스바겐의 5T 전략은 국내 SUV 성장세에 따라 세그먼트별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수입차 대중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으로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를 위해 티록,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투아렉, 테라몬트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2022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엔트리급 모델 티록 출시를 통해 SUV 라인업을 더욱 보강한다. 빠르면 내달 중 국내 시장 첫 선을 보이게 될 폭스바겐 티록은 2017년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모델로 브랜드 내 SUV 라인업 중 티구안 아랫급에 위치하며 SUV의 다목적성과 콤팩트 해치백의 스포티한 역동성을 결합한 모델로 평가된다.

티록의 외관은 미래지향적 라인과 쿠페 스타일의 루프를 특징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규격과 함께 진보적인 디자인을 표방한다. 또한 11개의 외장 색상과 3가지 루프 컬러의 선택적 조합을 통해 총 24개 외장을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눈에 띈다. 실내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기능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5인승으로는 동급 최대 수준인 445리터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제공하고 내부 디자인은 총 7가지 색상으로 다양하게 구성 가능하다.

독일 기준 2개의 가솔린 엔진과 1개 디젤을 시작으로 2개의 TDI 엔진과 1개의 TSI 엔진 등이 첫 출시 후 추가된 티록의 파워트레인은 모두 터보차저와 직분사 시스템을 갖춰다. 이들 중 국내 도입될 엔진은 2.0 TDI로 150마력의 최고출력과 34.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또한 DSG 변속기와 맞물려 8.4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순발력을 자랑한다. 해당 모델 연비는 유럽기준 19.6km/ℓ 수준을 나타낸다.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티록은 전장 4234mm, 휠베이스 2590mm, 전폭 1819mm, 전고 1573mm의 비율을 갖추고 다소 낮게 위치한 루프 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전폭을 갖췄다. 또한 차체 무게 중심은 다른 SUV들에 비해 다소 낮아 주행 시 핸들링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해당 모델의 경쟁 상대로 국내 콤팩트 SUV 제품군 겨냥했다. 즉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쌍용차 코란도 등을 지목 한 것. 다만 티록이 글로벌 시장 첫 선을 보인 2017년 이후 소형 SUV 제품군에서 차체를 대폭 키운 신차들이 연이어 선보있다. 이를 통해 실제 폭스바겐 티록의 경쟁모델에는 기아차 셀토스, 쌍용차 티볼리 에어, 르노삼성차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속한 B 플러스 제품군이 될 전망이다. 수입 경쟁 모델에는 지프 레니게이드, 시트로엥 C4 칵투스, 푸조 3008 등 이 역시 만만히 않다. 결국 티록은 가격에서 국산 SUV와 상품 경쟁력에서 또한 동급 수입차와 겨뤄야 할 운명이다.

다만 다행스러운 부분은 해당 세그먼트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으로 지난해 코로나19 변수에도 소형 SUV 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특히 전체 SUV 판매 증가 추세 중에도 소형 SUV 점유율은 약 20%로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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