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친환경차 판매 49.8% 급증, 현대차 내수 기반 글로벌 4위 도약

  • 입력 2021.01.05 10:08
  • 수정 2021.01.05 10:5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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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친환경차 판매가 눈에 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친환경 신차 판매는 총 16만50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를 나타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총판매는 전년 대비 12.4% 감소한 694만2886대로 집계됐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계의 공격적 할인 정책 및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판매는 증가했으나 글로벌 신차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라 크게 감소하며 수출 부진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0년 국내 완성차 5개사 수출은 전년 대비 16.5% 감소한 533만5851대로 집계되고 내수 판매는 4.8% 증가한 160만7035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친환경 신차 판매는 총 16만5032대로 전년 동기 11만165대 대비 49.8% 증가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2019년과 비교해 48.7% 성장한 6만6181대가 팔리고 전기차는 18%, 수소전기차는 38%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 한 해 동안 3만8989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친환경차 단일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나타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는 같은 기간 5786대 판매되어 전년 대비 38% 증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하반기 출시된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는 총 6606대가 팔리고 포터 EV 판매도 9037대를 나타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친환경차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한 해 동안 2만4278대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봉고 EV 역시 5357대 판매되어 고무적 성과를 기록하고 K5 하이브리드는 1만902대 판매됐다. 이 결과 기아차는 지난해 총 7만984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전년 대비 81%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도 못미치는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보였다. 한국지엠의 볼트 EV는 총 1580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를 타나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 Z.E., 르노 트위지, 르노 조에 등 순수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데 이들 모두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르노 트위지의 경우 46.0% 줄어들고 지난해 12월로 판매를 종료한 SM3 Z.E. 역시 2.1% 줄어든 857대 판매에 그쳤다.

한편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고무적 성과를 발휘했으나 국내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에도 전기차의 가성비를 고려해 구매를 미루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반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전체 수요는 감소했으나 전기차 판매는 약 30% 증가하며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더욱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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