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2020 #10] 포르쉐 타이칸 '내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순수전기차'

  • 입력 2020.12.31 08:18
  • 수정 2020.12.31 08:1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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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해를 보내고 있는 2020년, 지난 3월 전 세계 확산을 시작으로 여전히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세계 경제와 자동차 시장에 심각한 위기로 다가왔다.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전환 시대 등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빠르게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는 현재 올 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신차를 통해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본다.

올 한해 코로나19 여파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의 급격한 상승으로 귀결된다. 유럽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에서 친환경차 판매는 수치적으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순수전기차와 같은 미래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2021년이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 것을 예고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바람은 거세게 이어졌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수입차 누적판매는 24만34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순수전기차는 3128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1790대와 비교해 74.7% 상승을 나타냈다. 수입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 또한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1.3%로 지난해 0.8%에 비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합산할 경우 수입 친환경차 점유율은 16.7%를 나타내 디젤(28.9%)과 격차를 점차 줄이는 모습이다. 특히 11월 한 달간 7981대가 판매된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시장 내 29.1% 비중을 차지하며 디젤(6274대, 22.9%)을 앞서는 진풍경 또한 연출했다. 하이브리드 단일 차종의 11월까지 올해 누적판매는 3만73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그 동안 순수전기차를 대변하던 테슬라의 플래그십 모델 S의 현실적 경쟁모델로 꼽히는 타이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우선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타이칸 4S는 최대 530마력 퍼포먼스 배터리와 571마력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한 2개 배터리 용량으로 선보이며 고성능 순수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포르쉐 타이칸 4S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단 4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50km/h다. 최대 충전 전력은 각각 225kW, 270kW로 국내 인증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289km에 이른다. 포르쉐 타이칸은 기존 전기차에 탑재되는 일반적인 400V 대신 800V 전압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 에너지를 활용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적 조건에서 최대 270kW 고출력으로 22분 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륜과 후륜에 전기 모터가 장착되는 타이칸은 주행 거리 및 연속적인 출력에서 높은 효율성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 전기 모터, 변속기, 펄스 컨트롤 인버터는 각각 콤팩트한 드라이브 모듈과 결합되며, 현행 시판 모델 중 가장 높은 출력 밀도를 가졌다. 2개의 전기 모터와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갖춘 사륜 구동 제어 방식은 최대 265kW까지 가능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 덕분에, 일상 생활 속 제동의 약 90%를 실제 브레이크 작동 없이 회생 제동만으로 가능하다. 여기에 포르쉐 디자인 DNA를 반영한 깔끔하고 순수한 디자인의 타이칸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한편 포르쉐는 올 해 국내 시장에서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7082대를 기록했다.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카이엔 판매와 파생모델로 선보인 카이엔 쿠페가 각각 1339대, 1232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하고 상반기 파나메라4 또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질 타이칸 4S 판매가 더해지면 포르쉐 국내 판매는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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