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차, 전동화 본격 시동 '전기차 전용 7종' 신차명 등록

  • 입력 2020.12.24 13:30
  • 수정 2020.12.24 13:3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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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종을 선보이고 순수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 재편을 계획 중인 기아자동차가 전동화 모델로 추정되는 신차명을 연이어 특허 출원하며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Plan S)'의 본격 가동을 알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21일, 전기차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대대적 조직 개편에 나선데 이어 익일 곧바로 향후 전동화 라인업 재편의 시작을 알리는 신차명 등록 절차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22일, 총 29건의 신규 특허 출원을 신청했으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전동화 모델을 상징하는 일렉트릭의 'E'와 차급을 의미하는 숫자 조합으로 구성됐다. 기아차가 새롭게 출원한 신차명은 숫자 앞쪽으로 'KIA EV', 'EK', 'EV' 등의 구성을 띠고 있다. 예를 들어 KIA EV2, EK9, EV6와 같은 조합이다.

해당 신차명은 국내외 지식재산권 정보를 서비스하는 '키프리스(KIPRIS)'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 이들 대부분은 등록일자, 출원공고일자 등이 모두 비어 있어 아직까지 심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지난해 연말 키프리스를 통해 브랜드의 신규 디자인이 적용된 엠블럼을 등록하며 정체성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시장과 북미, 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내년 출시가 예정된 프로젝트명 'CV'는 화성 공장에서 생산되어 평택항을 통해 글로벌 170여 국가로 수출될 주력 모델로 자리한다. 최근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화성 공장 방문을 통해 니로 EV의 생산 라인과 품질 관리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CV' 생산과 품질 시스템 구축 계획을 직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를 공개하고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 등 제품력 강화와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사 혁신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결과 내년 출시될 'CV'는 기아차 전 부문의 혁신과 변화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첫 적용되는 해당 모델은 내연기관 차량의 플랫폼을 일부 변형하는 기존 모델들과 달리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 내연기관과 달리 바닥을 편평하게 만들 수 있고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빠져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부분도 주목된다. 또 이를 통해 지금까지 구조적인 한계로 불가능했던 새로운 자동차 실내외 디자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CV'에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거주성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획, 개발, 생산 체제를 통해 도심형, 항속형, 성능형 등 세분화된 제품 구성을 마련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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