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비슷한데, 美 ITC 이번에는 "마힌드라 록서 지프 표절 아니다"

  • 입력 2020.12.24 10:58
  • 수정 2020.12.24 11: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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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형 ROXOR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현지시각으로 24일, 인도 마힌드라 록서(ROXOR)가 지프 디자인을 표절했다며 FCA가 제기한 소송에서 '지적 재산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FCA는 지난 2018년, 마힌드라가 콘셉트로 공개한 록서가 지프 주력인 랭글러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를 침해했다며 미국내 판매 금지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마힌드라 록서는 외관을 결정하는 트레이드 드레스가 지프 랭글러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매우 흡사하다. ITC도 이런 점을 들어 지난 지난 6월에는 록서가 지프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이번에 전혀 다른 판단을 내린 이유는 록서가 신형 모델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면서 교묘하게 디자인 표절을 피해 나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0년형 ROXOR

ITC는 "2020년 이후 록서는 FCA 지프 랭글러 트레이드 드레스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마힌드라는 6개월만에 다시 록서 모델 북미 시장 판매가 가능해졌다. 마힌드라는 판결 직후 성명에서 "재설계된 록서를 다시 판매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지만 FCA는 "즉시 항소할 생각"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마힌드라 록서는 디자인을 크게 변경한 2021년형 모델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슬롯 타입이 아닌 일반적 형태로 디자인했다. 그러나 표절 판결을 받은 이전 록서는 전면부에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 슬롯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그릴과 후드, 원형 램프와 휠하우스 등이 착각을 하게 할 정도로 매우 흡사해 누가 봐도 표절을 위심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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