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테슬라 최대 경쟁자는 레거시 완성차 아닌 신생 플랫폼 기업

  • 입력 2020.12.23 11:08
  • 수정 2020.12.23 11: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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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자율주행 순수전기차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현지시간으로 22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5% 급등한 131.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날 테슬라 주가는 월요일 6.5% 하락에 이어 전일 대비 1.46% 추가 하락한 640.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3일 카스쿱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로이터 통신은 2014년 이후 '타이탄'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애플이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순수전기차 개발을 여전히 가동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 웨이모에 맞서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해 왔으나 지난 2018년 해당 조직 인력 190여명을 돌연 해고하며 프로젝트 중단설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다 이달 초 대만의 한 IT 전문매체는 애플이 대만의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와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인공지능 칩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이르면 내년 9월경 애플의 첫 자율주행 순수전기차 발표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투자분석가 및 전문가들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테슬라 주가는 하락한 반면 애플 주가는 급등한 것에 주목했다. 지난 이틀 간 애플 주가 상승분은 전통의 레거시 완성차 업체인 디트로이트 3사 가치를 합친 것 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 주가 역시 지난 월요일 S&P 500 지수 편입에 따른 조정에 이어 추가 하락을 보였다.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 투자분석가 아밋 다리아는 "전기차 생산에 주요 장애물 중 하나인 배터리 비용과 관련해 애플이 혁신을 이뤄냈다면 새로운 모멘텀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테슬라 관점에서 볼 때 애플과 같은 플랫폼 업체가 기존 레거시 완성차 업체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로이터 통신은 지난 보도를 통해 애플이 자율주행차 생산에 필요한 라이더 센서를 외부 파트너를 통해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보도하자 미국 내 차량용 라이더 센서 공급 업체인 벨로다인 라이더와 루미나르 테클놀로지 주가는 각각 14%, 8% 급등을 보였다.

카스쿱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소식과 함께 관련 파트너사 주가가 오르고 있고 최종 관건은 아이폰 제조 사례를 통해 애플은 위탁생산 방식으로 전기차 생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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