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총액 650조, 테슬라 1억 달러 보증금 못내 '기가 베를린' 중단

  • 입력 2020.12.21 14:19
  • 수정 2020.12.21 14:3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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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현지시간으로 21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공식 편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600억 달러, 한화 약 717조 원으로 치솟았다. 이런 테슬라가 최근 독일에서 건립 중인 신규 공장 이른바 '기가 베를린(Giga Berlin)' 건설 보증금 일부를 지불하지 않아 공사 중단 사태에 처했다.

21일 독일의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 등 외신은 유럽에서 테슬라 모델 Y를 출시하는 데 도움이 될 공장은 부분 승인 만으로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최종 승인을 위해선 약 1억 달러의 보증금을 추가 납부해야 하지만 테슬라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환경 당국은 테슬라에 발급한 조건부 건설 허가서 보증금 납부를 독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주 정부로부터 환경 승인을 완료하지 못해 부분 승인 만으로 기가 베를린 건설작업을 진행해 왔다.

일부 환경 단체는 테슬라 기가 베를린 프로젝트 발표 이후 산림과 야생 동물 서식지 파괴 등을 이유로 공장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쳐왔다. 이런 이유로 환경 당국은 테슬라에 건설 부분 승인을 내주며 만약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복구 비용으로 1억 달러의 보증금 조건으로 승인을 내준 것. 그리고 최근 공장 건설의 최종 승인을 위해 보증금 납부를 알렸지만 마감일이 지났음에도 테슬라는 이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슬라는 기가 베를린의 완공을 내년 여름으로 설정하고 이 곳에서 모델 Y의 파생 차종 등을 포함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 생산을 예고했다.

한편 앞서 이달 초 독일 법원은 테슬라가 베를린 인근 브란데부르크에서 건설 중인 자동차 및 배터리 공장 '기가 베를린' 작업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독일 지방법원은 공장 건설 부지의 소나무 개간 작업이 뱀과 도마뱀의 동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증거를 제출할 때까지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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