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2020 #6] 현대차, 7세대 아반떼 'SUV 인기속 나름의 선방'

  • 입력 2020.12.21 08:25
  • 수정 2020.12.21 08:2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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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2020년, 3월 전 세계 확산을 시작으로 여전히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는 물론 자동차 시장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전환 시대 등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빠르게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는 지금 올 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신차 중 주요 볼륨 모델을 통해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본다.

코로나19 초기 국내 생산 차질과 수출 급감으로 어느 때 보다 비관적인 미래가 예상되던 국내 완성차 시장은 깊은 우려 속에도 내수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차박' 열풍과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가 어느 때 보다 강력했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승용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26만111대로 집계됐다. 이들 중 SUV, 밴, 픽업트럭을 비롯한 레저용 차량 판매는 65만3880대로 세단(69만6231대)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은 보다 다양한 형태의 SUV와 다목적 레저 차량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국산 세단 시장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키는 차량이 있으니 바로 현대차 그랜저와 아반떼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그랜저와 아반떼 국내 누적판매는 각각 13만6384대, 7만9363대로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나란히 유지했다. 특히 아반떼는 지난 4월 7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되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또 8월에는 11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고성능 N 라인이 추가되며 라인업이 확대되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부분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지난달까지 현대차 아반떼는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누적 판매를 기록 중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누적 판매 약 7만 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SUV 홍수 속 아반떼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완전변경을 통한 디자인 변경과 3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향상, 차급을 뛰어넘는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탑재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 아반떼는 이전 모델의 디자인 혹평을 이겨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외관은 각 도에 따라 빛이 반사되어 색깔이 변하는 입체적인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헤드램프, 강인한 범퍼가 조화를 이룬 스포티한 전면부가 돋보인다. 차량 전체를 관통하는 강렬한 캐릭터라인이 돋보이는 측면부, 날렵해진 트렁크에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가 인상적인 후면부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뽐낸다.

여기에 실내는 비행기 조종석처럼 도어에서 크래시 패드와 콘솔까지 감싸는 낮고 넓은 라인으로 운전자 중심 구조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움을 완성했고, 내비게이션 화면이 운전자 쪽으로 10도 기울어져 조작하기 편하며, 완성도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3세대 신규 통합 플랫폼이 탑재되어 낮아진 차량 무게중심과 개선된 주행 안정성,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 등도 특징이다. 아반떼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 시트 포지션 하향으로 헤드룸, 2열 레그룸을 증대해 준중형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 활용성을 완성했다. 이 밖에도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로 차량 중량을 기존 대비 약 45kg 줄였고, 동력, 핸들링, 정숙성 등 전반적인 기본기를 개선했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한편 신형 아반떼는 영업일 기준 9일 동안 1만6849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하며, 국내 준중형 세단 수요가 감소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기대되는 신차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첫날 계약 대수는 6세대 아반떼 첫날 사전계약 대수의 약 9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전계약 분석 결과, 20대와 30대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와 50대의 비중도 42%에 달해 모든 연령층에서 고른 선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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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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