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벤틀리 첫 순수전기차, 아우디가 수작업으로 제작

  • 입력 2020.12.17 13:56
  • 수정 2020.12.17 14:3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5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전체 라인업을 재편하고 2030년 순수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영국의 명차 브랜드 벤틀리가 첫 순수전기차를 독일 네카줄룸 아우디 조립라인에서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17일 카버즈 등 외신은 벤틀리는 2025년경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차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공개한 'EXP 100 GT' 콘셉트 스타일을 띠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영국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코드명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로 알려진 해당 모델은 아우디 e-트론 GT와 공유하는 폭스바겐그룹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되고 영국에서 최종 마무리 작업이 실시되기 이전 독일 네카줄룸 볼링거 호페 아우디 공장에서 기본 제작이 실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CEO는 "우리는 1936년 영국 크루에서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최근 전동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루에서 차량의 모든 공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쟁력을 유지하고 그룹에 이를 증명해야 하며 브랜드 관점에서 모든 과정이 영국에서 구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벤틀리의 첫 순수전기차가 실제로 아우디에 의해 제조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아마도 e-트론 GT와 동일한 조립 라인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도장되지 않은 바디를 코딩한 다음 후작업이 수행될 수 있다. 하지만 최종 마무리는 크루에서 완성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스포티함에서 포르쉐와 함께하는 지금보다 럭셔리 측면에서 아우디와 5년~10년 안에 더 많은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아우디와 함께 일하는 것은 위험보다 기회이다"라고 밝혔다.

홀마크 CEO는 2025년경에는 110kWh~120kWh 배터리가 보급되어 대형차의 경우 1회 완전충전시 최대 400~500km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만족스러운 성능의 대형 SUV를 위해서는 150kWh급 배터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근 아우디 네카줄룸 공장에선 내년 봄 글로벌 공개를 앞둔 e-트론 GT 순수전기차의 양산에 돌입했다. e-트론 GT는 2021년 2분기 유럽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는 초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으로 제작되고 계획된 물량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자동화 생산 기술이 결합된 차체 공장에서 숙련된 기술자들에 의해 작업이 이뤄진다.

공장의 조립 라인은 10대의 로봇이 내측 및 외측 패널을 부착하는 양방향 프레이머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사이드를 접합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공정은 단일 시스템에서 이뤄진다. 아우디는 더욱 뛰어난 정확성을 보장하고 미세한 편차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e-트론 GT 차체의 인라인 측정을 고도로 숙련된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측정 절차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