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2020 #5]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경영정상화 교두보 역할 10개월'

  • 입력 2020.12.17 08:46
  • 수정 2020.12.17 08:4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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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2020년. 3월 전 세계 확산을 시작으로 여전히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세계 경제는 물론 자동차 시장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전환 시대 등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빠르게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는 지금 올 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신차 중 주요 볼륨 모델을 통해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본다.

지난 1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한국지엠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2018년 군산 공장 폐쇄 이후 끝이지 않고있는 GM의 '한국철수설'과 이후 선보인 이쿼녹스의 처절한 실패 후 최후의 보루로 등장한 신차다. GM이 군산 공장을 폐쇄하며 한국 시장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미래 계획의 일환으로 이쿼녹스와 트레일블레이저를 내세운 만큼 트레일블레이저의 흥행 여부에는 회사의 명운이 함께했다.

역대 쉐보레 라인업 중 가장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최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의 추가로 상품성을 끌어 올린 만큼 출시 이전부터 트레일블레이저는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지엠은 물론 올해 출시된 신차 중 가장 큰 소비자 기대를 모았던 모델 중 하나다.

지난해 LA 오토쇼를 통해 내외관이 최초 공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 라인업에서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하고 글로벌 쉐보레 SUV 라인업을 더욱 강화시킬 제품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한국지엠 경영정상화의 교두보 역할과 쉐보레의 SUV 라인업 강화라는 숙명을 짊어진 트레일블레이저의 지난 10개월 성적표는 어떨까.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1만8511대의 누적판매를 기록하며 한국지엠 라인업 중 스파크 다음으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월평균 1500여대 수준의 판매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올해 약 2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소형 SUV 판매가 꾸준하게 우상향 중인 만큼 트레일블레이저의 신차효과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출시 초기 폭발적 반응을 보여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다면 한국지엠 수출에서도 중요 볼륨 모델로 자리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 형제격 모델 앙코르 GX는 지난 2분기 판매 시작 후 1만1857대가 판매되고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트레일블레이저는 6702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 기관인 아이씨카가 주관하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에 선정되는 등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했음을 증명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매력은 역시 디자인이다. 여기에 소비자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RS와 ACTIV 모델을 포함 총 3가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며 Z·Y세대에게 높은 호응을 얻어냈다. 또한 전장 4425mm, 전고 1660mm, 전폭 1810mm의 차체 크기는 경쟁 모델 중에도 여유로운 공간감을 구성한다. 특히 2640mm 휠베이스는 한층 넉넉한 실내 공간과 함께 최대 1470리터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하며 올해 '차박' 열풍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또한 앞선 쉐보레 제품군과 동일하게 기본 트림부터 6개의 에어백은 물론,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전방충돌 경고, 전방 거리 감지,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첨단 능동형 안전사양을 적용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부분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지난 9월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신차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아 성능과 디자인 뿐만 아니라 쉐보레 제품 특유의 탁월한 안전성을 또 다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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