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성기차 에어백 없는 픽업트럭 충돌테스트 해 봤더니 無등급

  • 입력 2020.12.14 13:57
  • 수정 2020.12.14 14: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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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없는 자동차를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중국 SUV 전문 브랜드는 에어백뿐만 아니라 ABS도 없는 픽업트럭을 팔고 있다. 중국 장성기차는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픽업트럭 '스티드(Steed)'를 팔고 있다.

스티드는 프레임 보디에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더블캡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도 1만4627달러(한화 약 1600만원)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법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황당한 것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는 스티드5는 전면 에어백이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지어 3점식 안전 벨트도 선택 사양이다.

에어백과 함께 스티드5에는 제동 안전에 필수적인 ABS도 적용되지 않았다. 월드 NCAP(세계 신차충돌 테스트)이 스티드5 충돌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는 뻔했다. 모든 평가 항목에서 스티드5는 등급을 부여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고 2열 어린이 탑승객 보호 평가만 유일하게 별 1개를 받았다.

이마저도 작은 체구를 가진 어린이 더미가 충격 강도에 비해 상대적 반응이 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NCAP 충돌 테스트 영상은 더 충격적이다. 정면 충돌에서는 운전석 프레임이 형편없이 훼손되고 보디 플랫폼이 심하게 구부러지는 장면도 나온다.

1열 더미는 에어백이 없는 탓에 운전대와 대시보드에 심하게 충격하고 심지어 클러스터 하우스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지는 아찔한 장면들이 나온다. 장성기차 스티드5는 유럽 최초로 진입한 영국에서 "어느 모델 경쟁차라고 지목하기가 민망할 정도", "싸구려 플라스틱과 빈약한 사양"을 지적 받고 있다.

오토카는 같은 값이면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수출명)가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을 정도다. 장성기차 픽업트럭 스티드5 충돌테스트 결과는 역설적으로 대부분 차에 제공되는 에어백과 ABS 그리고 프레임과 보디 강성이 왜 중요한지를 생생하게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그런 차를 찾는 일도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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