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2020 #3] 제네시스 GV80, 10만대 판매 고지를 향한 '치트키'

  • 입력 2020.12.11 08:17
  • 수정 2020.12.11 08:1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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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2020년. 3월 전 세계 확산을 시작으로 여전히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세계 경제는 물론 자동차 시장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전환 시대 등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빠르게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는 지금 올 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신차 중 주요 볼륨 모델을 통해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본다.

2015년 현대자동차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가 올해 처음으로 내수시장에서 10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 이어 중국과 유럽 등으로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제네시스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기존 세단 라인업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발휘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확대된 라인업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지난 1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GV80가 중요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1월에서 11월까지 내수 시장에서만 9만6084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4.4%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달 월평균 판매치를 달성한다면 올해 10만대 판매 고지를 무난히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판매 상승에는 GV80으로 확대된 라인업과 완전변경모델로 새롭게 시장에 선보인 G80 영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지난달까지 모델별 누적 판매를 살펴보면 G70 66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8% 감소, G80 4만9420대로 140.1% 상승, G90 9218대로 42.5% 감소 그리고 올해 1월 판매를 시작한 GV80는 3만745대를 팔아치우며 라인업 내에서도 30% 이상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기존 세단 라인업의 부진한 마이너스 실적을 플러스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 브랜드는 출범 5주년을 맞아 G80와 GV80 판매 상승 모멘텀을 바탕으로 기존 국내 시장에서 고급차 시장을 주도하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1월까지 주요 수입차 누적 판매는 메르세데스-벤츠 6만7333대, BMW 5만2644대, 아우디 2만2404대를 기록하고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 34.8% 증가, 132.7% 증가를 나타냈다.

결국 수입차 총판매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3.4% 상승하고 상위 3개 브랜드의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와 비교하면 제네시스는 기존 수입차 고객을 국산 프리미엄으로 전환했다기 보단 고급차 시장 전체의 양적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된다. 또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에 대한 가치 상승과 보복 소비 경향 등이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출시 후 꾸준하게 이어지는 GV80 신차효과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먼저 외관 디자인은 대형 크레스트 그릴, 4개의 램프로 구성된 쿼드램프, 곳곳에 적용된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요소인 지-매트릭스, 특유의 우아한 포물선의 파라볼릭 라인 등 이전 현대차에서 만날 수 없던 차별화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이어 실내에서도 수평적 공간감을 확대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곳곳에 고급 가죽과 부드러운 촉감의 소재를 적용한 부분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 GV80는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이 도입되며 취향에 따라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부분도 매력이다.

다양한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드카 기술이 적용되며 30~40대 젊은층을 공략한 부분도 특징이다. GV80에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제네시스 카페이,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가 적용되고 원격진단 기반 상담 서비스, 내차 주변 스마트폰 확인 기능 등을 지원한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전용 전기차 모델과 파생 전기차를 선보이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했다. 프로젝트명 JW로 알려진 제네시스 첫 순수전기차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800V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한 부분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내연기관과 달리 실내 바닥을 편평하게 제작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 뛰어나고 생산 효율성에도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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