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20년 살이 캘리포니아 떠나 텍사스로 이주한 일론 머스크

  • 입력 2020.12.09 12:08
  • 수정 2020.12.09 12: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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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여 년간 삶의 터전이던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로 이주한 사실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텍사스 이주와 관련해 사업적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관련 업계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세계 2위 부자에 오른 머스크가 절세를 위해 방편이라고 분석했다.

9일 월스트리트 저널, 카스쿱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주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앞서 머스크는 약 20여년 간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며 실리콘밸리에 테슬라 본사를 LA 카운티에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 X 본사를 두고 삶의 터전을 유지해왔다.

머스크는 지난 화요일, 월스트리트 저널 편집장 맷 머레이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 진행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일 2가지는 텍사스 남부에서서 스타십 개발과 테슬라를 위한 새로운 대형 공장 건설이다"라며 텍사스 이주에 대해 사업적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향후 추가될 사이버트럭을 비롯해 모델 Y 추가 생산을 위해 미국 내 전기차 공장의 증설을 확정하고 텍사스 오스틴에서 세계 다섯번째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다. 또한 로켓 생산 및 발사 시설과 엔진 시험장 등 스페이스 X 주요 시설을 텍사스에 두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이주에 대해 사업적 목적을 강조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에 이어 세계 2위 부자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가 절세를 위한 방편으로 텍사스를 계획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13.3%로 미국 내에서도 가장 높지만 텍사스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

한편 머스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캘리포니아가 광범위한 규제와 관료주의로 스타트업의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이 세상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향후에는 그 영향력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50억 달러의 유상증가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머스크 CEO는 "우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많은 부채를 탕감하고 회사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1.27% 오른 주당 649.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68% 상승하고 시가 총액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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