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딜락 딜러 "전기차 파느니 브랜드 사업 포기하겠다" 집단 반발

  • 입력 2020.12.05 09:22
  • 수정 2020.12.05 09: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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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캐딜락 딜러 880개 가운데 150곳이 더는 캐딜락 브랜드를 판매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지엠이 추가 지원책을 내놨다. 적지 않은 딜러가 캐딜락 브랜드를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전기차' 때문이다.

캐딜락은 지엠 본사 전동화 전략에 맞춰 오는 2022년 첫 순수 전기차 리릭(Lyriq)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라인업에서 내연기관을 삭제할 계획이다. 지엠은 이에 맞춰 지난 2016년부터 전국 딜러에게 전기차 전문 브랜드에 맞게 사업을 전환하고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지원을 제안했다.

그러나 전체 딜러 가운데 17%에 달하는 150여개 딜러사가 캐딜락이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에 불만을 품거나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브랜드 사업권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자 지엠이 각 딜러사에 많게는 50만 달러(약 5억50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상당한 액수를 지원하겠다는 제안에도 적지 않은 딜러가 사업을 포기하고 이탈함에 따라 전기차 전문 브랜드 전환을 노리고 있는 캐딜락 전략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지엠이 왜 대중 브랜드인 쉐보레보다 더 적극적으로 캐딜락을 전기차로 만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는 캐딜락 브랜드가 가진 역사와 전기차 컨셉이 가진 이질감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리 바라 GM CEO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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