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에 부는 친환경 바람 '하이브리드카 디젤차 점유율 역전'

  • 입력 2020.12.03 15:28
  • 수정 2020.12.03 15:2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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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올해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수입 친환경차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브리드카는 디젤차 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수입차 시장에 트렌드 변화가 분석된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수입차 누적판매는 24만34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 순수전기차는 3128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1790대와 비교해 74.7% 상승을 나타냈다.

수입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은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1.3%로 지난해 0.8%에 비해 꾸준한 증가를 보였다. 또한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합산할 경우 수입 친환경차 점유율은 16.7%를 나타내 디젤(28.9%)과 격차를 점차 줄이는 모습이다. 특히 11월 한 달간 7981대가 판매된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시장 내 29.1% 비중을 차지하며 디젤(6274대, 22.9%)을 앞서는 진풍경 또한 연출했다. 하이브리드 단일 차종의 11월까지 올해 누적판매는 3만73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상승을 기록 중이다.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강화와 탄소배출량 감축 기조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마일드하이브리드를 비롯 다양한 친환경차로 라인업을 변경하는데 따른 여파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계 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올해 국내 시장에 순수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과거 디젤차 중심에서 전동화 모델로 변화를 주도했다. 특히 한국수입차협회에 소속되지 않아 해당 통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판매분까지 더해진다면 수입 친환경차 점유율은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띠고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순수전기차가 연이어 국내 출시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라인업 확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환경에 대한 소비자 경각심과 맞물려 판매 상승으로 이어진 분위기다.

한편 에너지 시장 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가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 따르면 글로벌 신차 판매 중 순수전기차 비중은 2040년 5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40년 전세계 승용차의 30% 이상이 순수전기차, 미국과 중국의 경우 소형차급에서 56%, 중형 이상에서 31%는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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