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사전 계약자에게 'S3XY' 권유하는 이유

  • 입력 2020.12.03 13:32
  • 수정 2020.12.03 13:3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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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이르면 내년 말부터 '사이버트럭'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이버트럭 사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현재 라인업의 다른 차종을 구매하도록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카스쿱스, 폭스비지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사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싱글 모터 구성은 2022년 하반기 생산에 돌입해 2023년 초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듀얼 모터와 삼중 모터는 2021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고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2022년으로 예정됐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양산과 고객 인도 시점을 공개하며 실제로 차량을 받아보는데 적게는 24개월에서 36개월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현재 판매 라인업의 모델 S, 모델 3, 모델 X, 모델 Y 등 'S3XY' 차량을 먼저 구매해 볼 것을 권유했다. 또 캘리포니아 거주자의 경우 올 연말까지 1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이 같은 행동에 올해 판매 목표 50만대 달성을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분기 13만9300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50만대 판매 목표에는 18만1000대가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약 100달러의 예약금으로 계약할 수 있는 사이버트럭의 사전 계약 건수는 65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87억71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모델 S, 모델 X 1만6992대, 모델 3, 모델 Y 12만8044대 등 총 14만5036대의 차량을 생산해 13만93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다만 테슬라의 매출 증가에는 전기차 판매 외 탄소 무배출 차량에 부여되는 크레딧을 다른 완성차 업체에 팔아 전체 매출의 5%인 3억97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하반기 미국 내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경제 정상화가 이뤄진 중국 내 판매에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는 21일 S&P500 지수 일괄 편입 소식과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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