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판매 50.9% 증가 '하이브리드카 뜨고 전기차는 주춤'

  • 입력 2020.12.02 15:27
  • 수정 2020.12.02 15:3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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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의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체 신차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 역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국내 친환경 신차 판매는 올 해들어 지난달까지 총 14만8778대로 전년 동기 9만8593대 대비 5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내수 신차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올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10.0%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가 지난 3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친환경차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달까지 2만1246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신형 쏘렌토 구매자 10명 중 3명 꼴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했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까지 3만5634대가 판매되어 국내 친환경차 단일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나타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7.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역시 올 해들어 지난 11월까지 5453대 판매, 전년 대비 39.6% 증가를 나타냈다.

하이브리드 증가로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늘었지만 순수전기차는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차 니로 EV와 쏘울 EV는 전년 대비 각각 49.9%, 78.9% 줄어든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코나 순수전기차 역시 19.4%, 39.3% 감소한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도 못미치는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보였다. 한국지엠의 볼트 EV는 지난달까지 총 1552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58.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 Z.E., 르노 트위지, 르노 조에 등 순수전기차를 판매하는데 이들 모두는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판매를 기록 중이다. 특히 르노 트위지의 경우 46.0% 감소한 판매를 나타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 수소차 11만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67만대 판매를 예정했다. 기아차 역시 2025년까지 글로벌 점유율 6.6%,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 달성을 계획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가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 따르면 글로벌 신차 판매 중 순수전기차 비중은 2040년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는 2040년 전세계 승용차의 30% 이상이 순수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우 소형차급에서 56%, 중형 이상에서 31%는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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