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1위 '보행 중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10월~12월 최다

  • 입력 2020.11.27 10:32
  • 수정 2020.11.27 10:3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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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보행자 사망자수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월에서 12월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 보행 중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보행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노인 보행 사망자 점유율은 증가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도별 전체 교통사고 보행 사망자 가운데 노인은 2015년 50.6%에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57.1%로 급증했다. 

노인보호구역은 2007년부터 도입돼 노인복지시설 등 주변 도로를 중심으로 교통안전시설물 및 도로부속물을 설치해 교통약자에 대한 보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정한 곳이다. 해당 구역에서는 시속 30km 미만 주행, 주ㆍ정차 금지가 요구되며 위반 시 범칙금과 과태료를 일반 도로의 2배를 부과하고 있다.

운전자는 노인보호구역에서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서행하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선 반드시 일시 정지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앞서 공단은 행정안전부(장관 진영)와 함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며 2019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공개했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는 반경 200m 내 65세 이상 노인 보행사고(다치거나 사망한)가 3건 이상 발생한 곳이다. 2019년 기준 전국 561개소가 선정됐으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요 사고 다발지는 병원과 시장, 대중교통시설 주변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노인 보행자의 교통사고 위험도 늘어나고 있다. 노인 보행자는 노화로 인한 위기대처능력의 저하로 교통사고에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수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11.4명으로 회원국 평균 2.9명에 비해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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