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너 마저' 럭셔리에서 슈퍼카까지 전동화에 올인하는 자동차

  • 입력 2020.11.25 12:51
  • 수정 2020.11.25 13:0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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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세계적 명차 브랜드 벤틀리가 전동화 전략에 가세하며 럭셔리와 고성능 가릴 것 없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순수전기차를 비롯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빠르게 라인업 재편에 돌입한다.

25일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아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CEO와 최근 화상 인터뷰를 인용해 벤틀리는 이달 초 '비욘드 100(Beyond 100)' 전략을 통해 2026년 이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생산을 개시하고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을 전기차로 재편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폭스바겐그룹의 일원인 벤틀리가 지난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전동화로 빠르게 전환하려는 그룹의 장기 계획에 맞춰 라인업 재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여기에 더해 유럽 내 더욱 강력해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조치가 전동화 전환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휘발유와 디젤을 포함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고 2035년에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영국 뿐 아니라 유럽 내 다수의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프랑스는 2040년, 노르웨이 2025년을 마지노선으로 단계적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을 밝혔다.

아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CEO는 이 같은 유럽연합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조치에 따라 전동화 전환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하지는 않겠다"라며 "부끄럽지 않은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벤틀리 고객 중 55%가 향후 5년 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등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우리는 전동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영감을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벤틀리 영업 및 마케팅 이사 크리스 크래프트 역시 "현재 벤틀리 고객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젊은층은 지속 불가능한 브랜드에 끌리지 않는다"라며 전동화 전략에 당위성을 강조했다.

앞서 벤틀리는 비욘드 100 전략을 통해 2025년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히고 전폭적 라인업 재편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로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영국 크루 공장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해 영국 내 전기차 생산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홀마크 벤틀리 CEO는 "1919년 첫 차량을 선보인 이후 100년간 벤틀리는 고성능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고 이제 향후 100년을 내다볼 차례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급 전기차 생산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벤틀리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 20여개 국가에서 내연기관차 퇴출 계획을 구체화함에 따라 전기차를 비롯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네럴모터스는 최근 당초 계획보다 30% 증가한 270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히고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역시 마세라티와 지프 브랜드에서 전동화 출시 계획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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