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 퇴출 시한 또 당긴 영국, 2030년 소형 밴 포함 판매 금지

  • 입력 2020.11.18 09: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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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가솔린, 디젤 승용차와 소형 밴을 포함한 내연기관 판매 금지 시한을 2030년으로 앞당겼다.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오는 2032년부터 순수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가 지난 2017년 처음 내연기관차 종식을 선언할 당시 기한은 2040년이었다. 내연기관차 퇴출 기한을 처음 계획에서 10년이나 앞당긴 것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로 인한 기후 문제 심각성이 더 악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유럽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또 적극적으로 2050년 탄소배출 제로 계획을 선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내연기관 완전 퇴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가 강력한 환경 정책을 펼치면서 현지 전기차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전기차는 195% 증가했지만 디젤차 판매는 38% 줄었다. 이에 맞춰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보조금과 지원정책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순수 내연기관차 대비 상대적으로 오염 물질 배출량이 적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만 2035년까지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내연기관차 퇴출 시기가 또 앞당겨지면서 자동차 업계 반발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순수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수요를 모두 대체하기에 10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며 "기술적 또는 생산 기반 문제뿐만 가격, 충전 인프라 등 대중화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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