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콘셉트 '비전 어바너트' 공개, 극한으로 끌어 올린 실내 주목

  • 입력 2020.11.18 08:17
  • 수정 2020.11.18 09:1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그룹 고급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넥스트젠 2020' 이벤트를 통해 공간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해석과 비전을 담은 'MINI 비전 어바너트(MINI Vision Urbanau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디지털 비전 차량인 MINI 비전 어바너트는 MINI 고유의 콘셉트를 이어받아 최소 면적에서 활용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넉넉하고 다재다능한 실내를 선보인다.

MINI 디자인 총괄 올리버 하일머(Oliver Heilmer)는 "미래의 MINI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만들 것이며, 우리는 그 순간을 ‘MINI 모멘트’라고 이름 붙일 것이다. MINI 비전 어바너트는 느긋함, 여행, 바이브라는 세 가지 MINI 모멘트를 이용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느긋함, 모든 것을 멈춘 휴식의 시간이다. 자동차는 일종의 도피처이자 여정 동안 당신이 휴식, 혹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안식처가 된다. 여행, MINI 비전 어바너트의 운전대를 직접 잡거나 자율주행에 맡기고 여행을 떠나는 순간을 뜻한다. 바이브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든 순간을 일컫는다"라고 강조했다.

혁신적인 공간 콘셉트를 자랑하는 MINI 비전 어바너트는 실내 공간이 먼저 디자인됐다. 디자이너들은 차량 외관을 설계하기 전 평면도, 실제 크기를 가늠하기 위한 가구 및 목재 샘플들을 이용해 넉넉한 공간 경험을 창조해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증강현실을 이용해 디지털 모델을 먼저 만들고 이후 체계적으로 최적화해 나갔다. MINI 비전 어바너트 전고는 높고 전장은 4.46m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승객은 차량 내부에서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움직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전기 자동차로 구상된 MINI 비전 어바너트는 외관 및 실내를 디자인하는데 있어 높은 수준의 자유도를 제공했다. 올리버 하일머는 “1959년 맨 처음 나온 Mini는 엔진을 가로로 놓으면서 차량 구조에 작은 혁명을 일으켰다”며 “이 발자취를 따라 MINI 비전 어바너트는 차량 내부의 활용 가능한 표면적을 늘리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라고 밝혔다.

극도로 유연한 4시트 레이아웃은 영리한 MINI 비전 어바너트 실내 공간의 기초가 된다. 두 개의 프론트 시트는 회전이 가능하며, 넉넉한 뒷좌석 중 왼쪽 시트 등받이는 수동으로 접을 수 있고 오른쪽 시트는 회전할 수 있다. 차가 정차하면 대시보드가 내려가면서 운전석 영역은 쾌적한 ‘데이베드(daybed: 침대용 소파)’로 변신한다. 뿐만 아니라, 차가 서 있을 때 앞유리를 위로 열면 일종의 ‘스트리트 발코니’를 만들 수 있다. 조금 더 어둡게 조성되는 차량의 뒷좌석은 ‘아늑한 코너(Cozy Corner)’로 이름 붙여졌다. 시트 벤치 위 루프에는 직물로 덮인 ‘지붕’이 있으며, LED 백라이팅이 은은하게 빛난다. 뒷좌석과 운전석 사이에 위치한 자동차 중앙 섹션은 통풍이 잘 되고 개방적이다. 출입구 반대편에 부착된 작은 테이블과 식물이 마치 가정집 거실을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의 마침표를 찍는다.

MINI 토큰은 MINI 비전 어바너트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작은 돌멩이 정도 크기인 MINI 토큰을 자동차 중앙 테이블 위 특수 슬롯 중 하나에 올려놓으면 ‘느긋함’, ‘여행, ‘바이브’라는 세 가지 MINI 모멘트에 어울리는 실내 환경이 조성된다. 여기에 ‘나의 MINI 모멘트’와 같은 나만의 순간을 만들 수도 있다. 사용자는 향, 앰비언트 라이트, 음악 등을 통해 원하는 환경을 직접 설정해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 MINI 토큰을 사용해 해당 설정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

MINI 비전 어바너트의 전면부는 MINI의 대표적인 디자인 아이콘인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진화를 보여준다. 일자형 알루미늄 커버 틈 안쪽에 위치한 헤드라이트는 시동을 켰을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 다이내믹 매트릭스 디자인 덕분에 헤드라이트는 여러 종류의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으며, 이는 자동차와 외부 세계 사이에 새로운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한다. MINI 비전 어바너트의 라이트는 다른 MINI 모델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디자인의 전면 그릴과 어우러진다. 팔각형 형태 그릴은 전통적인 육각형 그릴에서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내연기관 엔진이 없어 냉각용 공기를 흡입할 필요가 없는 MINI 비전 어바너트 그릴은 자율주행을 위한 지능형 패널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담당한다.

헤드라이트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커버 속의 다이내믹 매트릭스를 갖춘 리어 라이트는 보다 새로운 미감을 보여주며, 주행 모드 및 MINI 모멘트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한다. 또렷하고 볼록한 표면은 과거의 MINI와 클래식 MINI에 대한 오마주다. 뒤쪽 유리창의 윤곽선은 프론트 그릴의 형태를 닮아 있으며, 이 작은 디테일은 자동차의 일관된 스타일을 강조한다. 무광으로 도색된 외장 컬러는 무중력 상태처럼 푸른 플립 효과가 들어간 메탈릭 그린에서 교묘한 톤의 그레이로 바뀐다. 창문 역시 바디 색상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다. 이는 바디에서 윈도우를 거쳐 루프에 이르기까지 조화로운 색조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또한 창문과 실내 공간을 어둡게 만들지 않고서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효과를 낸다.

MINI 비전 어바너트의 또 다른 장점은 책임감 있는 자원 활용이다. 최소한의 공간에서 최대한의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순수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춘 MINI 비전 어바너트는 책임감 있는 자원 활용에 충실하다. 외관 및 실내 디자인에 사용되는 부품 수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대시보드이자 앞좌석으로도 활용되는 ‘데이베드’ 같은 이중 기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다. 또한 디자인에는 재활용된 자원을 다수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크롬과 가죽 사용도 배제했다. 직물을 전면적으로 사용한 부드럽고 편안한 실내 구성은 고품질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과 바닥에는 코르크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전달한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