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3.3 터보, 부분변경으로 최고의 핏을 찾은 '스포츠 세단'

  • 입력 2020.11.16 08:05
  • 수정 2020.11.20 10:3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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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네시스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 후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 전통의 D세그먼트 스포츠세단을 압도하는 상품성을 바탕으로 세계적 권위의 평가기관들에 호평과 찬사가 이어졌던 '제네시스 G70'가 새로운 내외장 디자인으로 거듭나며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3년 만에 첫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제네시스 '더 뉴 G70'는 역동적인 스포츠 세단의 감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한 층 정제된 디자인으로 변경되며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대형 '크레스트 그릴'은 브랜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쿼드램프'는 차체를 더욱 낮고 와이드한 모습으로 안정적 자세를 연출한다. 무엇보다 사진으로 봤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실제 도로 위 더 뉴 G70 존재감은 여는 제네시스 라인업 상위 차종과도 구별되는 독창적 이미지를 띠었다. 

지난달 20일,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스포츠 세단의 역할을 담당하는 G70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2017년 9월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그 모습을 처음으로 접한 이후 약 3년 만의 변화다. 1세대 모델이 2016년 단종된 제네시스 쿠페와 2013년 2세대 G80 헥사고날 그릴로 대표되던 그 경계 어딘가에 머물렀다면 이번 1.5세대 더 뉴 G70 변화는 보다 명확해진 브랜드 정체성이 반영된 만큼 그 변화의 폭이 부분변경 모델로는 드물게 강력하다.

먼저 더 뉴 G70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685mm, 1850mm, 1400mm에 휠베이스 2835mm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앞서 호평을 받던 G70 특유의 긴 후드와 짧은 오버행에서 비롯된 역동적 비율은 계승됐지만, 여전히 2열 공간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외관 디자인에서 새롭게 측면 사이드 벤트의 형상 변형으로 과거 긴꼬리 벵에돔의 아가미를 연상시키던 것은 실제 공력 효율에도 최적화된 기능을 더한 것으로 변경됐다.

여기에 이번 부분변경에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대형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자리를 잡고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는 속도감과 비례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양옆으로 위치했다. 후면부는 전면과 유사한 패턴의 테일램프가 새롭게 디자인되고 차량의 스포티한 감성을 상징하는 듀얼 머플러, 하단 디퓨저 그리고 살짝 올라간 트렁크 리드 등이 눈에 띈다.

이전 전투기 조정석을 모티브로 제작된 운전자 중심 구조의 실내는 지난 3년여 시간 동안 지속된 연식변경을 통해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거치다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기존 8인치에서 10.25인치로 향상된 센터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다양한 첨단 사양이 투입됐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센터페시아 제일 아래쪽으로는 확대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도 자리한다. 이 밖에도 더 뉴 G70는 발레모드, 카페이 등 제네시스 고유의 편의 사양을 제공하고 기본형 모델의 경우 계기판 화면을 8인치로 키우고 앞 유리와 1열 창문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는 등 개선이 이뤄졌다.

제네시스 더 뉴 G70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가솔린 2.0 터보, 디젤 2.2, 가솔린 3.3 터보로 구성된다. 앞서 지난 8월 출시된 기아차 스팅어 상품성 개선 모델 '스팅어 마이스터'의 경우 과거 G70와 동일한 파워트레인 구성에서 2.5 가솔린 터보, 3.3 가솔린 터보로 변경된 것과 구별된다. 여하튼 이번 제네시스 더 뉴 G70는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만큼 파워트레인 변화는 최소화됐다. 다만 이전에 비해 가솔린 사양의 경우 차체 중량이 소폭 경량화되고 과거 주행모드의 변별력이 아쉽던 것에서 새롭게 스포츠 플러스 모드가 추가된 부분이 특징이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의 경우 가속 시 고단기어 변속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감속 시 순간적으로 변속기와 엔진의 회전수를 일치시켜 저단기어 변속 시점을 앞당긴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더 높은 영역의 RPM을 사용함으로써 보다 역동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정차 시 ISG 시스템을 비활성화시키고, 가솔린 모델의 경우 정차 중에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는 RPM 대역을 유지해 재출발 시 민첩한 출발이 가능하다.

가솔린 3.3 터보 모델의 경우는 여기에 더해 배기 머플러에 전자식 가변 밸브를 적용해 가속 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배기가스 토출 음압을 조절하는 가변식 배기 시스템이 추가되어 보다 스포티한 주행 질감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이다. 이 밖에도 다이내믹 AWD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곡선 구간에서 드리프트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스포츠세단의 역동적인 달리기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근 시승은 V6 3.3 T-GDi 엔진을 얹은 가솔린 3.3 터보에 AWD 시스템을 장착한 모델로 이뤄졌다. 더 뉴 G70 파워트레인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3.3 터보의 경우 최고출력 370마력에 52.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3년 전 G70 첫 출시 당시와 비교해 달리기 성능은 여전히 차체를 압도할 정도로 놀라운 순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새로운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가속페달에 아주 약간의 힘을 가해도 스프링처럼 튀어 나갈 만큼 압도적인 파워와 일정 고속주행 상황에서도 힘이 넘치는 추월가속 그리고 안정적인 직진 가속력을 보였다. 달리기 성능만큼은 사실 흠 잡을 곳 없을 만큼 우수하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변속기 노브 하단에 자리 잡은 다이얼 모양 드라이브 모드 버튼은 조작감이 떨어진다. 또한 각 모드에 따른 서스펜션 변별력이 높지 않은 부분 등은 아쉽다.

이 밖에 제네시스 더 뉴 G70는 부분변경과 함께 기본적용되는 안전 및 편의사양 증대를 통해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우선 측면 충돌 시 탑승자간 충돌을 방지하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적용되고 자전거 탑승자까지 인지하는 전방충돌방지보조, 후측방충돌방지보조, 후방교차충돌방지, 다중충돌방지자동제동, 안전하차경고, 후석승객알림 등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여기에 곡선 구간 자동 감속을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유지보조, 전방주차거리경고, 후진가이드램프 등 주행 편의성 또한 향상되는 모습이다.

이 시장에 워낙 출중한 모델이 많고 제네시스 더 뉴 G70이 출발은 늦었지만 많은 경쟁차가 두려워할 후생가외(後生可畏)다. 엔진, 구동방식, 색상, 기본/스포츠, 휠 및 타이어, 내장 디자인, 패키지 옵션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에 따라 판매되는 더 뉴 G70 기본 가격은 2.0 터보 4035만원, 2.2 디젤 4359만원, 3.3 터보 458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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